내년부터 시중은행들이 지급보증업무를 축소하고 국공채등 채권투자를
확대하는등 대폭적인 업무패턴변화를 계획하고 있어 금융시장은 물론
기업의 금융거래에도 커다란 영향을 줄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8일 은행감독원및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감독원은 금융시장개방화
국제화추세에 따라 국내은행에도 자기자본이 위험자산의 8%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한 BIS기준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판단,우선 해외점포망을
갖춘 6대시중은행에 한해 오는 93년말부터 적용하고 향후 그대상을
후발시중은행과 지방은행으로 확대시킬 방침이다.
이에대비,시중은행들은 92년사업계획에 자기자본확충및 수익제고를 위한
새로운 영업전략을 반영하는등 본격적인 대응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각은행들은 대차대조표상 나타나지 않으나 BIS기준으로는
위험자산으로 분류돼 자기자본비율제고에 도움을 주지않는 지급보증업무를
대폭 축소시켜나갈 예정이어서 기업의 자금조달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90년말현재 11조7천4백4억원(6개시은기준)에
달하는 지급보증규모가 내년에는 최소한 10%이상 감소될 것으로 전망돼
기업스스로 재무구조개선등 자구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금융거래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것으로 금융계는 분석하고 있다.
또 각은행들은 회사채 주식등 위험도가 높은 자산보유를 줄이는 대신
통안증권등 국공채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려 나갈것으로 보여
채권시장전반에 걸쳐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상업은행의 경우 BIS기준도입에 대비,6개월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이
2백억원을 웃도는 신용카드계정등 상각대상채권을 과감히 청산하는 한편
국공채 특히 지방자치제에 따라 급증할 지방채를 중심으로 유가증권투자를
운용,자산의 건전성을 높이기로 했다.
제일은행은 자기자본확충방안으로 내년중 증시여건변화에 따라 즉각
증자를 실시할수 있도록 준비작업을 완료하고 현금배당은 억제하고
주식배당을 실시,이익금의 내부유보를 늘려나가는 동시에 자회사에 대한
소액주주참여 확대등을 통해 위험자산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작년말현재 BIS비율이 5.1%로 6대시중은행중 가장 낮은 외환은행도 내년중
추가증자등으로 자본금증대방안을 추진하는등 수수료사업활성화에 힘쓰기로
하는등 각시중은행마다 BIS기준도입 대응에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