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하룻만에 급락세로 돌변했다.
29일 증시는 전일의 급등분위기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후장 중반께부터
나돈 소련의 쿠데타설이 대량의 매물을 불러일으켜 부진한 거래속에 주가가
비교적 크게 밀리는 약세장을 나타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8.26포인트 하락한 652.47을 기록,650선의
재붕괴를 위협하고있다.
거래량은 전일보다 감소한 1천98만주로 1천만주를 겨우 넘어섰다.
그러나 전일 증권주중심의 금융주에 쏠렸던 매기가 자동차주 중심의
대형제조주로 다소 이동,강하지는 않으나 순환매가 이뤄진 점이 이날
장세의 두드러진 특징이었다.
약세장으로의 급반전은 전일 주가급등의 촉매역할을 했던 증시부양책
마련설등각종 호재성루머에 대한 기대감이 무너진데다 소련에서의
쿠데타설로 매수세가 꺾였기 때문으로 풀이되었다.
이날 주가는 전장까지 그런대로 오름세를 유지했으나 후장들어 약세로
기울어졌다.
개장초 고가매물이 대량출회된 가운데 전일의 상승분위기를 의식한
매수세가 비교적 적극성을 보여 주가는 강보합세로 출발,전장중반께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대비 3포인트가량 오르기도했다.
이후 대기매물에 눌려 상승폭이 좁혀지기 시작한 주가는 전장 마감무렵에
보합수준까지 밀려났다.
후장들어 약보합세로 반전된 주가는 경계매물과 초단기 이식매물에 눌려
낙폭이 조금씩 확대됐다.
후장 중반이후 소련의 쿠데타설이 유포되면서 대량 매물이 출회돼 주가는
하락속도를 높여나가며 장을 마감했다.
광업의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운수장비업과 음료업이 매물을 소화해내며
소폭의 오름세를 유지했을뿐 나머지업종은 모두 동반하락대열에 가세했다.
전일 증자및 위탁수수료인상설로 강세를 보였던 증권주가 큰폭의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단자 은행등 금융주의 내림세도 큰 편이었다.
건설 역시 내림세로 반전됐다.
증시전문가들은 연말장에 대해 반신반의하고있는 투자자들이 이날 주가
급반락으로 전망을 더욱 볼투명하게 보지않을까 우려하고있다.
또 전일 주가상승과 함께 기관투자가들이 매물을 늘린 점을 투자자들은
상당히 부담스러워 하고있다고 덧붙였다.
거래대금은 1천7백17억원에 그쳤다.
한경평균주가와 한경다우지수는 각각 2백45원과 5.33포인트 하락한
1만9천4백2원과 574.22를 기록했다.
9개의 상한가를 포함,1백81개종목이 오름세를 나타낸 반면 5백21개종목이
밀리면서 46개는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내수중소형주가 주류를 이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