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주식시장은 연말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된데 따른 실망매물이
꾸준히 쏟아지며 5일연속 내림세를 보여 심리적지지선인 종합주가지수
650선마저 무너졌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7.06포인트 떨어진 649.32로 지난7월18일이후
처음으로 650선아래로 떨어졌다.
거래량도 9백32만주로 4일째 1천마주를 밑돌아 연말장세를 지탱할
매수세가 그만큼 위축되어있음을나타냈다.
이날 주식시장의 분위기는 수급구조가 갈수록 악화되면서 증시가 자생력을
잃어가는 모습이었다.
외환은행의 유상청약이 끝난후에도 고객예탁금의 감소추세는 이어져
1조3천억원선이하로 급감,투자심리를 위축시켰으며 거래량도 감소세를
보이는 전형적인 침체국면을 보였다. 주가흐름도 장중에 소폭의
반등국면만 나타나면 "두더지잡기식"매물이 몰려 주가가 밀리는 무기력한
모양새가 반복되었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날 종합주가지수 650선에서 매수.매도세간의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진 끝에 650고지를 내준것을 중대한 고비로 분석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전일의 약세분위기에도 불구하고 개장초 강보합세를
나타냈으나 거래량이 극히 부진한 관망세가 이어지는 것을 확인한
투자자들의 실망매물이 쌓여가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이 커지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후장초반부터 종합주가지수 650선이 무너지자
기술적반등을 노린 매수세가 몰려 잠시나마 650선을 되찾았으나 곧바로
매물을 얻어맞고 주가는 되밀렸다.
전일 업종주가지수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던 건설주와 연중최저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무역주를 중심으로 조심스런 탐색매가 형성돼 장중
강세를 보이기도했으나 약세분위기에 휩쓸려 끝내 내림세로 기울었다.
일선영업점의 관계자들은 연말장세에대한 기대감이 갈수록 약화되고있어
조만간 투매사태가 나타날지도 모른다고 우려하는 눈치였다.
낙폭이 그리 큰편이 안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음료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동반하락세를 보여 순환매를 기대해볼 정도의 투자심리도 형성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한경다우지수는 전일보다 5.33포인트 밀린 574.58,한경평균주가는
2백57원이 떨어진 1만9천3백8원을 각각 기록했다.
8백23개종목에서 1천3백22억원어치의 거래가 형성되었다. 14개의
상한가를 포함,1백15개종목이 오름세,42개의 하한가를 비롯 6백8개종목이
내림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