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협회는 20일 일부회원사들이 반대입장을 보이고있는가운데
내년1월초 한국증권경제연구소(가칭)를 설립키로했다.
*** 조사기능 강화 뒷전...제역할 의문시 ***
증권업계와 정부의 가교역할을 해야할 협회가 나름대로 조사기능을 강화한
점은 때늦은감이 없지않다.
그러나 조사기능강화의 형태면에서는 제기능을 발휘할수있을지 의문스러운
어정쩡한 모양새를 갖추고있다. 기존의 조사부를 확충하는 것도 아니고
별도법인으로 분리,연구활동의 독립성을 보장하는것도 아닌 부설연구소라는
형식을 빌리고있기 때문이다.
기존조사부를 확충할 경우 인력스카우트가 불가피해 노동조합의 반대에
부딪치게되고 별도법인설립은 경제연구소를 가진 회원사의 반발이 예상돼
이같은 형태를 선택할수 밖에 없는 협회의 입장이 난감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박사위주의 연구위원스카우트계획이나 기존협회직원이
인사고과면에서의 불이익을 우려,연구소근무를 꺼리고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처럼 애매한 형태의 연구소의 조사기능은 한동안 겉돌 가능성이
없지않다. 일선업무부서의 실무경험이 없는 연구활동은 탁상공론이 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하필이면 증권업계가 어려울때 연구소를 세우느냐는
반론도 제기되고있다. 연구소설립이 협회내에 자리를 늘리기위한
방편일것이라는 의구심도 떨쳐버릴수 없게됐다.
협회는 앞으로 이 연구소가 자칫 정부당국의 시녀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업계의 우려가 기우라는 점을 입증해야 할것이라고 업계관계자들은
말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