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자유화를 앞둔 시중은행들은 한은의 과도한 인상자제요청에 따라
자유화이후 적용할 당좌대출기준금리를 당초계획보다 낮은 연12 12.25%로
최종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오는 21일부터 시행될 금리자유화준비작업을
벌이고있는 시중은행들은 최근 한은이 시행초기에 금리가 너무 오를경우
금융시장혼란과 급격한 기업의 금융비용부담가중이 우려된다고 지적,급격한
인상자제를 요청해옴에따라 자유화조치의 핵심이되는 당좌대출기준금리를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시중은행들은 당좌대출기준금리를
연12.5 13%선에서 결정할 계획이었다. 이에따라 당좌대출최고금리도
기준금리보다 2.5%포인트정도 높은 연14.5 14.75%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시중은행들은 기준금리설정을 포함한 금리자유화준비작업을 주말까지 모두
끝내고 오는19일 이사회의결을 거쳐 21일부터 일제히 새로운 금리를 적용할
계획이다.
시중은행들은 또 당초 당좌대출금리를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에 연동시켜
1 3개월마다 금리를 조정할 방침이었으나 한은이 시행초기단계의 혼란을
감안,최소한 3개월이상 지난후 금리를 조정하도록 요청함에따라 자유화이후
3개월간은 조정하지 않기로했다.
시중은행들은 새금리체계설정이외에 앞으로 예상되는 단기금융자산에 대한
리스크관리및 CD등 단기조달금리변화에 따른 여신금리조정등 후속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중소기업 국민 주택은행등 국책은행들은 시중은행의 결정내용을 보아가며
당좌대출금리등을 조정할 계획이며 일단 CD와 연체대출금리를 1 2%포인트
올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번 금리자유화로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단자업계는
자유금리CP(기업어음)등 수신금리인상에 따른 예대마진 축소로 영업손익이
최소한 20 30% 격감할 것으로 보고 CP매출등을 중심으로한 영업력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단자사의 한관계자는 "금융기관의 단기금융자산증대에 따른
단기금융시장의 활성화가 기대되나 신용도가 높고 전국적인 점포망을 갖춘
은행권의 CD와 단자사의 CMA.CP간의 경쟁에서 뒤떨어지기 때문에 영업이익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보험업계는 우선 1단계조치에 대응해 1년이상 초과대출에대해
가산금리제를 도입하고 어음할인제도를 활성화하기위해 현재 90일이내로
되어있는 할인대상 어음기간을 1백80일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또 보험상품의 예정이율에 확정배당을 포함시키고 점차 자유화시켜
보험상품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갈 움직임이다.
이와함께 장기적으로는 변액보험 유니버설보험등 수익률연동형상품을
개발하고 리스 지급보증 팩토링 벤처캐피탈업무등 보험회사의 부수업무를
다각화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