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주도주부재속에서 점차 힘을 잃어가고 있다.
14일 주식시장은 고객예탁금감소등 증시여건의 악화로 향후 장세를
불투명하게 보는 투자자들의 관망자세가 짙어지면서 한산한 거래와 함께
주가가 약보합세를 나타내는 전형적인 무기력장세를 연출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2.50포인트 떨어진 673.35를 기록,4일째
하락했다.
거래량도 전일의 감소추세가 이어지면서 1천1백80만주에 그쳐 거래가
한산한 편이었다.
그동안 큰폭으로 올랐던 중소형주의 매물출회속에서 대형제조주와 금융
주가반등을 시도했지만 신용매물등 대기성매물의 공세로 약세로 반전,종합
주가지수를 오름세로 돌려놓지 못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수요기반의 약화로 주도주부재 현상속에서
뚜렷한 구심점을 찾지 못한채 매기마저 분산되고 있다고 지적,당분간
지루한 횡보장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분석했다.
증권사일선지점장들은 이날 많은 투자자들이 향후 장세를 불투명하게
보고 적극적인 매도.매수에 나서지 않고 시종일관 관망자세를 견지했다고
객장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루머마저 자취를 감춰 객장분위기를 더욱 썰렁하게
만들었다.
기관투자가들도 시장참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이날 증시는 금융주와 대형제조주의 움직임에 따라 종합주가지수가
하루종일 675선을 중심으로 1-2포인트정도씩 오르내리는 맥빠진 장을
연출했다.
업종별로는 의복 화학 비철금속 조립금속이 소폭의 오름세를 보인 반면
나머지 업종은 고른 내림세를 나타냈다.
어업 광업 음료 종이제품 의약 비금속광물 육상운수등이 비교적 낙폭이
큰 편이었다.
중국의 차별관세폐지추진보도의 영향으로 영업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 동부화학 경기화학 신아등이 상한가를 기록해 눈길를 끌었다.
이밖에 오는 25일께 경부고속전철건설계획이 확정될것이란 풍문이
퍼지면서 전선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로 돌아서 관심을 모았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36개를 포함,1백90개에 그친 반면 내린종목은 하한가
57개등 5백16개에 달해 하락종목수가 상승종목수를 압도했다.
한경평균주가는 전일보다 30원 내린 2만2백55원을,한경다우지수는
1.12포인트 하락한 595.84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1천6백54억원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