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그룹들은 내년의 경영여건이 어느때보다 어려워질것으로 전망,
매출성장률을 낮춰잡고 급하지않은 신규투자는 가급적 억제하는 한편
주력업체를 집중 육성하는등 긴축 내실경영에 주력할 방침이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 삼성 럭키금성 대우 선경등 주요그룹들은 내년중
내수경기둔화,무역수지적자확대,고물가 고금리 고임금에따른
원가압력가중,여신구규로 인한 자금난등의 어려움이 더욱 심해질것으로
보고 신규 자억제 기술력제고 수익력강화에 주안점을 둔 92년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주력업종인 건설 중공업 자동차 전자 기계분야의 기술축적을
통한 부가가치제고를 기본전략으로 삼고 각 계열사별로 투자및 영업계획
경쟁력강화대책을 마련,이달말 확정키로 했다. 현대는 투자계획수립에
있어 각 계열사의 재원조달방안을 함께 제출토록 하고있다.
투자규모는 주력부문의 설비증설및 자동화를 중심으로 올해의
1조5천억원을 약 10% 상회하는데 그칠 전망이며 연구개발투자는 20% 증가한
8천억원으로 잡고있다. 전체매출목표는 아직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있으나
올해 예상증가율 28%에는 훨씬 못미칠것으로 보고있다.
삼성그룹은 각 계열사별로 자율적 책임아래 투자계획을 수립하되
신규사업보다는 기존사업의 합리화및 경쟁력강화에 역점을 두도록
하고있다. 투자부문은 계속투자가 불가피한 반도체 정보통신부문의
설비증설,가전부문의 자동화와 해외투자에 집중시킨다는 것을 기본방침으로
삼고있다. 반면 당초 계획했던 종합화학부문의 대규모 2단계투자는
보류하기로 했다.
삼성은 특히 자금확보의 어려움을 감안,투자재원의 80%까지 자체조달토록
각계열사에 지시했다.
이에따라 내년설비투자규모는 올해의 2조8천억원에 비해 크게 축소된
2조원선에 그칠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구개발투자는 23.5%늘어난
1조5백억원을 책정해놓고 있다.
매출 성장률은 반도체 중공업 석유화학 건설부문의 경우 20%이상,섬유
가전등은 10 15%선을 목표로 잡고있다.
럭키금성그룹은 CU별로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주력의 럭키가
올해보다 5.7% 늘어난 3천7백억원 금성사가 9.6%감소한 2천3백50억원의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는등 시설투자를 가능한한 억제키로 했다.
유화부문은 고분자신소재의 상품화에,전자및 산전부문은 정보통신및
시스템제품 자동화핵심기기 개발에 주력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연구개발투자를 올해보다 33% 늘어난 8천억원으로 잡았다.
럭키 금성사 럭키금성상사 금성전선 금성산전등 주요기업들이 15 20%의
매출성장을 목표하고있다.
대우는 단기적으로 불요불급한 투자를 보류하고 해외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바탕으로 계열사별로 계획을 마련중이다.
선경은 수직계열화와 관련된 유공의 석유정제시설증설및 SKC의
자동화설비도입을 중심으로 설비투자 1조원,연구개발투자 3천억원등
전체투자규모를 올해수준인 1조3천억원선에서 묶기로했다. 증설에 따른
매출기대효과로 전체매출목표는 올해보다 20% 늘어난 12조원으로
책정,계역사별로 계수조정작업을 하고있다.
한진은 내년매출목표를 올해보다 26% 늘어난 6조5백억원으로 잡고
세부투자및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항공기및 선박도입을 위해 9천5백억원을 투입하는외에 설비및
합리화투자는 올해보다 3% 감소한 2천50억원을 책정했다.
쌍룡은 자동차부문및 시멘트공장의 합리화,정유부문의 합작사업에 투자를
집중키로 했다. 전체매출은 올해보다 28% 늘어난 9조원을 목표하고 있다.
효성은 내년중 카프로락탐공장및 에틸렌 프로필렌등 유화부문의
신증설,기존 화섬부문의 보완개체에 주안점을 두고 3천5백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유화부문매출확대로 올해보다 20% 늘어난 5조4천억원의
매출목표를 세우고 계열사별 세부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한국화약은 이미 계획된 나프타분해공장사업등을 제외한 신규사업을
억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올해보다 10% 늘어난 4조4천억원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