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홍차 및 각종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위암
에 걸릴 가능성이 두배에 달하는 것으로 12일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식품연구소 문현경 수석연구원팀이 시행한
`식생활과 위암에 대한 환자군 - 대조군 연구''결과 드러났다.
문연구원팀은 한국역학회지 최신호를 통해 `국립의료원에서 위암확진을
받은 환 자 56명과 서산, 당진, 논산, 부여지역의 정상인 1백40명을
대상으로 지난 88년 7월 27일부터 11월21일까지 설문면접조사, 의료기록
조사 및 혈액.뇨검사를 실시한 결 과 커피나 홍차, 각종 주류에 대해
정상인보다 위암환자의 위험이 1.88배나 높은 것 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문연구원팀에 따르면 환자군은 커피나 홍차를 월평균 15.1회, 술은
월평균 13.7 회 마신 것으로 집계됐으며 정상인군은 커피나 홍차를 월평균
7.5회 및 술을 월평균 6.3회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환자군의 70%가 일생동안 담배를 1백개피 이상 피웠으며
정상인군에 서는 40%가 1백개피이상 피운 것으로 드러났다.
쌀밥, 콩밥 및 팥밥의 섭취빈도에 있어서는 정상인군이 환자군보다
높았으며 식 빵, 샌드위치, 빵류 등은 위암환자의 섭취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육류, 생선류, 과일류는 양 군간에 별 차이 없었으나 채소류는
정상인군이 많이 섭취하고 있었다.
환자군의 평균체중은 50.4 kg 으로 남자의 경우 53.3 kg, 여자는 43.9
kg이었고 정상인군의 평균체중은 59.8 kg 으로 남자의 경우 63.5 kg,
여자는 56.2 kg으로 나 타나 체중이 적은 것이 위암에 걸릴 상대위험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콜레스테롤이 낮은 경우 암의 발생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
이번 연구 에서도 환자군의 혈중 지방농도가 정상인군에 비해 전반적으로
낮았다고 문연구원은 밝혔다.
문연구원은 아울러 환자군이 정상인군에 비해 이사를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으 며 혼자 사는 경우도 많았다고 보고했다.
문연구원은 "식생활과 질병에 관한 연구결과가 서구에서는 이미 발표돼
왔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사람들의 식생활과 위암의 상관관계를
밝혔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