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일성은 최근 남북통일문제와 관련, 고려연방제안에
의한 통일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고 북한방송이
11일 보도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김일성은 지난 9월 26일에 있었던 일본의
이와나미서점 야스에 요스께사장과의 회견에서 최근 국제정세를 비롯해
통일문제 <>북-미관계개선 <>핵사찰문제 <>북-일관계정상화 등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밝히는 가운데 현재 통일 문제가 이렇다할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 "분열주의자들의 그릇된 입장때문 "이라고 주장, 그
책임을 한국측에 우회적으로 전가했다고 이 회견내용을 게재한, 일본
시사잡지 세계지 12월호를 인용, 북한방송이 전했다.
김은 이어 통일을 위해서는 사상과 제도, 계급과 계층, 신앙의 차이를
초월한 민족적 대단결을 이룩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에도 불구 "하나의 조선"입장 고수에는 변함이 없으며
연방제 방식에 의한 통일실현을 위해 노 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은 최근 소련의 민주화개혁 등 국제적인 탈이념화 추세에 대해
"예상치 않았던 돌발적인 사태가 벌어지고 있으나 이는 일시적으로 생겨난
역사의 소용돌이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사회주의의 ''궁극적 승리''를
강조했다.
김은 이어 북-미관계에 언급, 최근 북경등서 양국 외교관들의 접촉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대해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의사전달을 위한 좋은
기회"라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는 한편 미국에 대해서도 평화협정체결및 대북한정책의 수정을
요구했다.
김은 또한 핵사찰문제에 대해서는 이 문제가 북한과
국제원자력기구(IAEA)간의 문제임을 들어 미.일등의 핵사찰수용 압력이
"자주권에 대한 침해"임을 거듭 강변 하면서 남북동시 핵사찰 주장을
되풀이했다.
김일성은 끝으로 북-일관계정상화가 양국의 이익이나 세계정세발전의
추세로 보나 미룰수 없는 중요한 문제라고 전제하고 일본의 과거사에 대한
반성이 이 문제해결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하면서 조속한 관계정상화를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