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공동체(EC) 외무장관들이 8일 유고슬라비아 내전사태와 관련, 경제
봉쇄조치를 단행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선 가운데 유고연방군은 이날
크로아티아공화국에 대해 ''미사일 공격'' 위협까지 가하고 나섬으로써 유고
사태는 더욱 악화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유고 연방군은 이날 관영 탄유그통신이 인용 보도한 성명을 통해
"크로아티아공 화국내 목표물을 공격하기 위해 미사일 발사 준비를
끝냈다"고 경고했다.
연방군의 미사일 공격 위협과 관련, 크로아티아공화국 방위군의 다보르
도마체 트 대변인은 "연방군이 사정 3백km인 소련제 R-60 지대지 미사일과
사정 3백km인 개량형 스커드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방군은 이날 이틀째 크로아티아 거점지역에 대한 공습을
계속했으며 아 드리아해의 크로아티아 주요 항구에 대한 해상봉쇄조치를
재개했다.
베오그라드 TV는 비공식 정보를 인용, 연방군의 포위하에 있던
크로아티아 부코 바르시가 연방군에 의해 함락됐다고 보도했으며
탄유그통신은 부코바르시 중심지를 장악하기 위해 양측이 시가전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탄유그통신은 이날 부코바르시 중심부에서 불과 수백 미터 떨어진
지역에서 격 렬한 전투가 벌어져 크로아티아 저항군 22명이 포로로
붙잡혔다고 주장했다.
세르비아공화국이 주도하는 연방군의 공격은 크로아티아의 여타
지역에도 가해 져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시 서남쪽에 위치한
카를보바프시에서는 오후부터 밤까 지 연방군의 포격이 계속됐고 공화국내
동부 거점지역인 오시예크와 아드리아해의 시베니크도 로켓포 공격을
받았다.
한편 EC의 경제제재 위협에 대해 유고 정부는 "무고한 민간인들이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으며 크로아티아측은 "경제제재만으로는
연방군의 침공을 멈추 게 할 수 없다"면서 더욱 강력한 무력 개입을
촉구했다.
EC의 조치에 대해 캐나다는 즉각적인 대유고 무역제재조치를 취하고
나섰으며 소련도 유엔을 통해 유고에 대한 추가적인 제재조치에 대해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EC조치에 대한 조심스런 지지 입장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