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우리기술로 개발,내년부터 시판될 중형컴퓨터(주전산기II)의
개발보고회가 8일 대덕전자통신연구소에서 개최됐다.
정원식국무총리 송언종체신부장관 이대엽국회교체위원장
경상현전자통신연구소장등 관계인사 3백여명이 참석한 이날 보고회에서는
주전산기 개발에 공이 큰 이종순체신부통신협력관이
홍조근정훈장을,오길록전자통신연구소선임연구위원이 국민훈장목련장을
받는등 40명의 유공자에게 훈.포장및 대통령표창이 주어졌다.
주전산기 (일명 타이컴)는 전자통신연구소 금성사 대우통신 삼성전자
현대전자등이 지난 87년6월부터 91년7월까지 4년간의 공동개발끝에
우리기술만으로 설계.제작 개발됐다.
주전산기 개발에는 2백15억원의 연구비와 7백16명의 연구진이 투입됐다.
참여4개기업은 이의 상용화에 나서 연내 양산체제를 갖추고 성능평가를
거쳐 92년상반기부터 업체별로 생산,시판할 예정이다.
주전산기 의 개발은 앞으로 연간 20억달러상당의 국내중형컴퓨터시장의
상당부분을 대체할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8월부터 새로 개발에 착수한 고속중형컴퓨터인 주전산기 개발이
94년 끝나면 3백억달러에 이르는 세계중형컴퓨터시장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개발 보고회에 선보인 주전산기 는 1초에 8천만명령어(80MIPS)를
처리할수 있는 속도와 5백12메가바이트의 주기억용량,40기가바이트의
보조기억용량의 성능을 갖추고 있고 개방형 운영체계인 유닉스를 채택하고
있다.
국가행정전산망에 투입될 주전산기 는 확장성과 유연성이 높은
다중프로세서구조와 다른 기종과의 원활한 접속,편리한 한글처리기능을
갖고 있다.
정총리는 이날 치사를 통해 선진국수준의 중형컴퓨터기술 확보로
정보화사회를 향한 정보통신시스템을 자주적으로 구축 운영할수 있게
됐으며 날로 심해지는 선진국의 기술보호장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게됐다고
말했다.
정총리는 또 주전산기 는 정부나 정부투자기관,공공기관이 사용함으로써
기술발전의 추진기반을 다져나가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체신부 상공부 과기처등 정부부처는 국내컴퓨터산업육성을 위해
주전산기용 SW(소프트웨어)개발을 지원하고 정부 정부투자기관 공공기관의
국산주전산기 사용을 적극 권장키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