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체가 전문기술을 제공하고 종합상사가 자체의 해외 판매망을
이용하여 비교적 저가의 제품을 해외에서 생산.판매하는 동반진출이 주춤
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대우는 올 연말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인
미얀마 합 판제조 공장을 제외하고 현재 다른 동반진출 사업은 계획된
것이 없는 것으로 알려 지고 있으며 올초 동원산업과 함께 인도네시아에
진출, 참치통조림 가공공장을 설립 하려는 계획도 현지 합작사의 투자여력
부족 등으로 인해 빠른 시일내에는 실현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또한 럭키금성상사는 내년도 수출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 현재
중국 창주시 에 (주)에이스산업과 함께 건설중인 컨테이너생산 공장외에
별도의 동반진출 계획을 못세우고 있다.
가장 활발한 해외 동반진출 실적을 보이고 있는 삼성물산도 지난 3월
(주)삼웅 과 인도네시아에 쟈켓 생산공장을 설립한 것을 끝으로 영업구조가
점차 악화될 조짐 을 보임에 따라 추가 진출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이밖에 (주)선경과 현대종합상사 등도 국내 중소업체와 함께 해외에
진출할 엄 두를 못내고 있다.
이처럼 종합상사들이 이상적인 해외투자 방법으로 생각하고 있는
동반진출에 주 춤하고 있는 것은 상사들이 상사간의 총 매출액 경쟁으로
외형적인 성장만을 추구, 순이익률이 점차 감소하고 내년에도 국내 상품의
가격경쟁력 하락으로 수출부진이 예상돼 영업구조가 악화될 조짐을
보이자 추진중인 사업을 제외한 신규투자를 동결 하거나 대폭 축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종합상사와 중소기업체의 동반진출은 제조업체와의 유대강화를 비롯,
<>현지 국가 시장과 인접국 시장개척을 통한 해외시장 기반의 구축 및 확장
<>비교열위산업 의 라이프 사이클 연장 <>해외자원개발을 통한 자원의
장기적이고 안전한 공급 <>투 자상대국이 제공하는 각종 특혜의 활용과
경제협력강화 등 여러가지 잇점을 지니고 있다.
한편 현재 추진중인 사업을 포함, 종합상사의 국내 중소기업체와의
해외 동반진 출 실적을 보면 삼성물산이 인도네시아와 중남미 등지에 12건
진출해 있는 것을 비 롯, 럭키금성상사가 중국과 스리랑카 등지에 4건,
(주)대우가 수단 및 미얀마 등지 에 3건 등이다.
선경은 국내 중소기업체가 아닌 현지 업체와 합작으로 인도네시아에
합판과 의 류를 생산하는 2개의 공장을 설립해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