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고위급회담 한국측 수석대표인 정원식국무총리는 7일 북측
수석대표인 연형묵총리 앞으로 전통문을 보내 "지난 5일 귀측이
요청한대로 오는 11월 11일(월) 오전 10시 판문점 귀측지역 통일각에
우리측 송한호대표, 임동원대표, 이동복대표가 나갈 것"이라고 통보했다.
정총리는 이날 전통문에서 "앞으로 진행될 대표접촉에서 쌍방이 합의서
내용조 정과 문안정리를 끝내고 서울에서 개최될 제5차 회담에서 합의서에
서명을 하게 된다면 이는 남북관계 개선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총리는 이어 " 귀측이 지난 5일 보내온 전통문에서 대표접촉 일자를
정하는 문제에 30년전부터 공개리에 소규모 방어훈련에 불과한 우리측의
''91독수리훈련''을 관련시킨 것은 납득키 어려운 처사"라고 지적하고
"귀측이 이를 과장 왜곡하면서 대 표접촉일자 문제와 관련시키는 것은 현재
좋은 분위기속에서 진행되고 있는 남북고 위급회담의 소중한 결실을
위해서나 전반적인 남북관계의 진전을 위해서나 바람직하 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