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민련 사회부장 김기설씨 분신자살 사건과 관련, 자살방조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 단체 총무부장 강기훈피고인(27)에 대한 7차 공판이
7일 오후2시 속개돼 이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기설
씨의 애인 홍성은씨(25.의정부K여상 강사)가 증인으로 출석,증언하게 된다.
이 사건 담당재판부인 서울형사지법 합의25부(재판장
노원욱부장판사)는 6일 오 전과 오후에 걸쳐 열린 6차공판에서 강피고인의
변호인이 검찰의 ''비공개증언'' 요구 를 받아들임에 따라 이같이 결정,
홍씨와 홍씨의 어머니 윤석순씨등 2명에 대한 증 언을 7일 듣기로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7일의 공판은 전민련 관계자등 일반방청객을 제외한 보도진과
검찰,변 호인측만 법정에 출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열리게 된다.
재판부는 이와 관련,"국민의 관심이 집중돼있는 이번 사건의 중대성에
비춰 홍 씨의 진술은 어떤 방식으로든 반드시 청취돼야 한다는 것이
재판부의 확고한 입장" 이라고 강조하고 "따라서 홍씨 본인이 원하고
검찰과 변호인이 모두 동의한 만큼 비 공개로 증언을 듣기로 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검찰과 변호인측에 의해 모두 증인으로 채택됐던 홍씨가 지난
5차공판 에 이어 이날도 "공개증언은 할수 없다"며 출두하지 않자 오전
공판을 마친 뒤 검 찰과 변호인 양측에 홍씨의 비공개 증언에 관해
협의해 보도록 권유했었다.
한편 검찰은 변호인측이 증인으로 신청한 34명중
한국기독교인권위원회(KNCC)의 의뢰로 김기설씨의 유서를 필적감정한
일본인 감정사 오니시 요시오씨(대서방웅)등 15명에 대해서는 "증인채택의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기각결정을 내려주도록 재판부에 요청하는
한편 변호인측이 증거물로 신청한 19개중 김기설씨가 생전에 기 고한 글이
실려있는 대유공전 학보만 증거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이날 변호인측 증인으로 나온 한겨레 민권사회부
박찬수기자등 3명은 김기설씨의 필적이 들어있는 원주 전교조 창립대회
당시의 방명록을 입수하게 된 경 위및 사설감정원의 글씨체 감정 결과등에
관해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