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괴.실종된지 2년반만에 부모품으로 돌아오게 된 한상유씨(33.회사원.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235)의 딸 소희양(3)에 대한 한씨 가족측과 소희양의
입양을 담당했던 마산 애리아동상담소(소장 주경순.68.여)측과의 주장이
엇갈려 한 국어린이재단과 보사부가 입양과정 및 한씨의 친자여부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한씨 부부는 지난 89년 5월18일 집 안방에서 당시 생후 8개월된
소희양을 30대 여인에게 유괴당한뒤 그동안 딸을 찾기 위해 전국을 헤메고
다녔으며 지난 9월3일 K BS 실종어린이찾기 캠페인등 2차례에 걸쳐 방송에
출연,이를 본 소희양의 양부 최모 씨(35.마산거주) 친척의 제보로 지난 1일
마산 양부모의 집에서 상봉했었다.
한씨 부부는 "소희양 상봉 당시 양부모가 우리 부부를 보고 소희양과
너무 닮아 틀림없는 친부모라고 말했으며 혈액형이 O형인 점과 머리골격이
일치해 딸로 확신했 다"며 "과학적 증명을 위해 유전자 검사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입양알선 상담소측과 입양시기등 엇갈려 ***
그러나 마산 애리아동상담소측은 "최씨에게 입양한 아이는 소희양이
실종되기 전인 지난 89년 3월12일 마산 부림시장내 모식당에 버려진 아이를
시청측이 데려와 보육을 의뢰한 아이로 소희가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씨 부부는 "애리아동상담소측이 딸을 최씨에게 입양해
주면서 한국 어린이재단에 보낸 사진과 카드는 현재의 소희와 너무 다르고
김남이(6)라는 이름의 87년생으로 돼 있는등 전혀 다른 아이"라고 말했다.
또 "최씨 부부가 소희를 입양하면서 아동상담소측에 5백여만원을
건네주었으나 상담소측은 1백10만원만을 기부금형식으로 받았다고
주장하는등 납득되지 않은 점이 많아 딸이 상담소측에 오게된 정확한
경위와 입양과정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 하다"고 주장했다.
한씨 부부는 최씨가 지난 89년 10월 딸을 입양할 당시 아동상담소
직원으로부터 "이 아이는 아동상담소에 들어온지 4개월된 아이로 해외로
입양할 아이"라고 말한 것을 들었다고 말하고 있어 딸의 실종 시점과
아동상담소에 들어온 시기가 일치하며 아동상담소측이 6개월로 규정돼 있는
입양시기를 어기고 딸을 입양해주면서 다른 사 진과 카드를 어린이재단에
보낸 것 같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