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민련 사회부장 김기설씨 분신자살 사건과 관련,자살방조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민련 총무부장 강기훈피고인(27)에 대한 6차 공판이 6일
서울형사 지법 합의 25부(재판장 노원욱부장판사)심리로 열려
변호인측의 증인신문이 계속됐다.
그러나 검찰과 변호인측에 의해 함께 증인으로 채택됐던 숨진
김기설씨의 애인 홍성은씨(25.의정부 K여상 강사)는 지난 5차공판에 이어
이날도 "공개증언을 할수 없다"는 이유로 출두하지 않았다.
검찰은 이와관련," 홍씨의 출두를 위해 여러차례 접촉을 시도했었다"고
밝히고 "그 결과 홍씨가 죽은 김군의 애인으로 보도된 상황에서 다시
법정에 출두할 경우 언론에 사진과 함께 보도될 것이므로 혼기를 앞둔
처녀로서 앞날이 우려돼 공개적으 로 법정에 서는 것을 꺼리고 있다는
얘기를 홍씨 가족들로부터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홍씨 가족들이 반드시 비공개재판을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전에 알고 지내던 전민련 관계자들앞에서 증언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새로 기일을 잡아 방청을 일부 제한하고 다른 증인들과
분리신문한다면 출두하겠다는 홍씨의 의사를 전해왔다" 덧붙였다.
재판부는 홍씨가 법정출두를 계속 거부할 경우,이번 사건의
중대성등을 감안, 구인장을 발부해 강제출두시키거나 강피고인의 변호인이
동의하는 것을 전제로 홍씨 가족들의 요구대로 비공개 증언을 청취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날 공판에서 성남 민청련 근무시 김기설씨와 함께 사무실을 사용했던
김시중 씨(한양대 전자과 4년 휴학)는 변호인측 증인으로 출두,"성남
''터사랑'' 창립대회당 시의 방명록에 있는 글씨는 숨진 김씨의 필적"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지난 89년 10월 3일 경원대에서 열린 성남 ''터사랑''
창립대회에 참석, 방명록에 ''성남 민청부장 한정덕''이라고 쓴 서명을 찾아
6월 19일 명동성당 문화관 에 찾아가 이름을 알 수 없는 전민련관계자에게
전달했다"고 말하고 "김씨가 대유공 전 학보사에 기고한 원고가 생각나
학보사에 부탁,''이영복''이라는 필명을 사용한 김 기설씨의 원고를 찾아
변호인단에 전달해주었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