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관광성수기를 맞았으나 서울시내 종합면세점들의 수입품
판매는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5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달동안 서울시내 8개
종합면세점의 수입품 판매실적은 2천1백24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2천3백5만달러에 비해 8.5%인 1백81만달러가 줄었다.
이같은 판매부진으로 수입품 판매실적은 올들어 10월말까지
1억8천50만달러에 그쳐 작년 동기의 1억8천2백79만달러 보다 1.3%인
2백28만달러가 감소했다.
10월중 수입품 판매실적은 롯데가 전체의 51.4%인 1천9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동화 4백39만달러, 신라 3백45만달러, 인터콘티넨탈
1백12만달러, 파고다 59 만달러, 풍전 24만달러, 코리아 13만달러의
순이었다.
시내 면세점의 수입품 판매가 이같이 부진한 것은 지난 9월 이후
외국인의 입국과 1인당 평균 구매가격이 감소한데다 동남아국가들의
면세점업계가 심각한 불황을 겪으면서 이들 국가의 면세품이 한국의
주시장인 일본에 덤핑가격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롯데를 비롯한 종합면세점들은 대일본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는데 롯데는 최근 일본 후쿠오카에 지사를 개설했으며 신라와 동화 등은
일본지역의 지사원 및 홍보대리인의 수를 늘렸다.
한편 한국관광공사의 5개 공항면세점의 지난 10월중 수입품 판매실적은
1백8억9 천3백만원으로 작년 동기의 99억7천7백만원에 비해 9.2%인
9억1천6백만원이 증가, 서울시내 면세점의 판매부진과는 대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