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제약업체들이 해외합작공장 설립을 잇따라 추진하는등 의약품
시장개방에 따른 경영위기의 돌파구 찾기에 부심하고있다.
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제약다국적 기업들의 국내 직판허용등으로
제약업계의 환경이 급변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자 투자효과가 높은 소련과
중국및 동남아권에 합작공장을 설립,의약품 원료확보와 첨단의약품
제조기술도입등으로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29일 보사부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 일양약품 영진약품
유한양행등이 미국 대만 인도네시아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등에 현지법인
또는 합작공장 설립을 추진중이다. 일양약품 코오롱등은 소련으로부터
첨단의료기술을 도입키위해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선무약은 소련의 란타린사와 합작의정서를 교환하고 녹용에서
추출되는 자양강장제의 기초원료인 란타린과 판토크린의 합작생산을
준비중이다.
동아제약은 중국 산동성에 1백만달러규모의 병 생산공장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의료용구 생산공장(20만달러규모)을 착공한데 이어
1백20만달러규모의 박카스등 드링크류 영양제등 의약품 생산공장과
인도네시아에 합작공장(1백만달러규모)설립을 추진하고있다. 동아제약은
이와함께 소련의 발렌타인최사와 비타민 함유 영양제의 합작생산및 수출을
위해 투자조건등을 협의중이다. 한성기업도 중국 북경약제공사와
안궁우황환등 북경 동인당이 생산하는 전제품을 합작생산한다는 조건으로
2백50만달러를 투자키로했다.
일양약품은 뉴욕(40만달러)과 홍콩(15만달러)대만(15만달러)에 원비생산
합작공장을 설립한데이어 인도네시아에도 15만달러를 투자,원비공장 건립을
추진중이다.
이밖에도 영진약품이 소련에 2백만달러를 투자,녹용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보사부는 제약회사들의 합작공장 설립및 의약품수출을 적극 지원키위해
내년부터 미국 유럽등 주요 수출거점지역에 주재원을 상주시키기로
하는한편 매년 정기적으로 민.관합동의 수출입제도 조사단을 파견하는등
해외정보수집 기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