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무용과 입시부정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지검특수1부(이명재 부장
검사)는 29일 이미 구속된 홍정희.육완순교수 이외에 김매자교수(48.여.
한국무용)도 학부모 2명으로부터 모두 2천5백만원을 받고 수험생을 부정
입학시킨 사실을 확인, 김교수에 대해 배임수재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
했다.
검찰은 그러나 김교수에게 돈을 건네준 부산Y고 출신인 이모양(한국무용
전공) 의 어머니 진정숙씨(43)에 대해서는 남편이 중병을 앓고 있는 점등을
감안,불구속 입건할 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교수는 지난해 11월말 자택인 구기동 풍림빌라로 찾아온
이양의 어머니 진씨로부터 "실기시험에서 딸이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도록
힘써달라"는 부탁과 함께 부산지역 모은행 발행 1천만원권 수표 2장을 받고
이양에게 실기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준 혐의이다.
김교수는 또 육교수에게 부정입학 부탁과 함께 1천만원을 건네줬던
수험생 이모양(18.이대 무용1)의 어머니 김정란씨(53.불구속)로부터
지난해 12월초 5백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있다.
검찰 수사결과, 김교수는 학부모로 부터 받은 2천5백만원을 자신이
단장을 맡고 있는 무용단 ''창무회''의 회관(서울 마포구 창전동.지하
3층.지상 7층)을 세우는 공사대금으로 충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당초 육교수의 범죄사실에 대한 물증확보를 위해 학부모
김정란씨의 예 구좌를 추적하던 중 출처가 불분명한 5백만원권 수표가
발행된 사실을 확인, 이돈의 행방을 쫓은 결과 이 돈과 함께 또다른
학부모에서 나온 2천만원이 ''창무회관''의 공사대금에 사용된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이어 창무회관을 짓고있는 건설회사의 예금구좌를 점검,이같은
사실을 확인했으며 김교수가 돈을 받은 사실에 대해서는 28일 소환한
진정숙씨로부터 자백을 받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에앞서 지방의 모사찰에 내려가있던 김교수를 29일 오전6시께
자진출두형식으로 소환,조사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