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중인 민자당의 박태준최고위원은 28일 오후 (한국시간 29일오전)
미상무부에서 로버트 모스배커장관과 회동한 자리에서 "한국의 농촌인구
는 전체인구의 16%로 돼있지만 사실상 거의 모든 국민이 농촌을 마음의
고 향으로 삼고 있어 쌀문제는 농민만이 아닌 전국민의 문제"라며 한국
의 쌀 수입개방 불가에 대한 미국측의 협조를 요청.
박최고위원을 수행한 김현욱의원도 "한국에서 쌀문제는 <뜨거운
감자>가 아니라 <끓는 감자>가 되고 있다"고 쌀문제의 중요성을 비유했고
한승수의원은 "쌀수입금지 안이 국회를 통과할 때 여야 만장일치였다"고
설명.
이에대해 모스배커장관은 쌀문제에 대한 구체적 언급없이 "한미 양국이
앞으로 도 시장개방을 위해 지속적 노력을 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피력.
이에 앞서 미의사당 귀빈식당에서 있은 스트롬 더몬드 미상원의원 초청
오찬에 서 더몬드의원이 "트루만대통령이 맥아더장군을 해임하는 실수를
저질러 이길수 있 는 전쟁을 놓쳤으며 그 실수만 없었다면 한반도는 지금
통일된 나라일 것"이라고 건 네자 박최고위원도 "나도 당시 장교로서
맥아더장군의 해임소식을 듣고 상당히 서운 했다"면서 "그당시 상황에 대해
미지도자로부터 이런 평을 듣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해 좌중에 웃음.
올해 89세로 <미의회의 산증인>으로 불리는 더몬드의원은 이날 오찬이
끝난뒤 박최고위원을 의사당 곳곳으로 안내하며 건물과 비품의 유래를
설명.
특히 그는 일반인이 들어가기 어려운 상원 본회의장과
의장실(부통령실)까지 박 최고위원을 안내, 의석과 의장석에 박최고위원을
앉아보라고 권유하는 등 파격적 환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