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대통령은 한국이 한반도의 안정을 희망하고 있으며 북한
내부에 폭력적인 제제변화나 혼란이 발생하기를 원치않음을 밝혔다고
인도의 PTI 통신이 28일 보도했다.
PTI통신은 이날 노대통령과 지난 18일 서울에서 가진 기자회견 내용을
밝히면서 이같이 전하고" 노대통령은 북한이 머지않아 남북한관계에 대한
종전의 태도를 바꿔 특히 남한과 이견을 보여온 사항들을 중심으로 보다
현실적인 정책을 취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노대통령은 또 "금세기말 이전에" 남북한 통일이 있을 것으로 확신하며
이것은 한국민 모두가 공감하고 있는 사실임을 지적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노대통령은 한반도에 현재의 위험과 위협이 제거되고 상호신뢰에
바탕을 둔 남북교류가 발전하게 되면 통일이 급속하게 추진될 것으로
내다봤다.
노대통령은 한국이 과거 적국이었던 소련을 비롯한 동구권 국가들과
외교관계를 수립한점 등을 지적하면서 한반도에는 평화와 통일을 향한
중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한국이 독일의 통일과정에서 나타난 많은 문제점들을 조사,
이같은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처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그 실례로 독일통일에서 나타난 양측 화폐의 1대1 통합, 토지와
부동산 소유권에 대한 처리 등에 관한 문제점 등을 열거함으로써 독일식의
흡수통합을 원치않음을 분명히 했다.
북한의 주한미군 핵철수 주장에 대한 입장과 북한의 핵개발 계획을
어떻게 평가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노대통령은 "북한이 핵관련 물질과
시설들에 대한 국제사찰을 받아들인다면" 한국이 이에 대한 협의를 할
준비가 돼있다고 대답했다.
한편 한국은 인도가 최근 외국투자 유치책을 발표한데 뒤이어 인도
국내 시장 진출을 희망하고 있으며 제3세계의 지도국인 인도와 앞으로도
계속 협력하길 희망하고 있다. 이와관련, 노대통령은 한국기업들의 대인도
투자여건이 보다 나아져 양국의 경제관계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