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조직책신청접수를 끝내고 이번주부터 심사에 들어가 본격적인
공천경쟁이 시작됐다.
25일 마감한 조직책신청접수결과를 보면 모두 6백98명이 신청,평균
3.1대1의 경쟁률을 보였는데 경제관료출신및 재계인사들의 진출이 매우
부진한 양상을 나타냈다.
그러나 야당문을 두드린 소수의 재계인사들은 상대적으로 돋보이는 재력을
앞세워 기존 정치인들을 긴장시키고있다.
.우선 굵직굵직한 인물들을 보면 경제기획원차관및 고려증권사장을 지낸
차화준씨가 경남울산중에 단독으로 신청,공천이 확실해졌고
증권감독원부원장과 한보철강사장을 지낸 김동관씨가 충북괴산에 홀로
접수,김종호의원(민자)과 다시 한번 힘겨루기를 벌일것으로 보인다.
대우전자사장을 역임하고 최근 이기택대표의 비서실장이 된 이석용씨는
경기안양갑에 도전했다.
지난 13대 총선시 아슬아슬하게 고배를 마셨던 어준선 안국약품회장은
충북보은.옥천.영동에 도전,재기를 노리고있다.
설악산에 있는 모호텔을 경영하고있는 김노식설악생수사장은 돋보이는
재력을 바탕으로 서울강동갑에 과감히 신청했다.
.서울지역은 다른지역에비해 비교적 재력가가 많은 편인데 용산에서는
지난 총선때 구공화당으로 출마하여 차점으로 낙선한 송웅동우건설회장이
또 나섰고 만만찮은 재력가로 알려진 이태식씨도 도전,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김원길전청보식품사장은 분구가 예상되는 도봉을에 신청했고
허협그랜드호텔대표가 송파을에,왕제광성천(주)회장이 서초을에 각각
얼굴을 내밀었다.
호남출신주민이 많아 민주당에 유리한 동작갑에는 김동훈둥지건설대표
신정재청아교역대표이외에 윤일선전서울대총장의 아들로 창고유통업을
하고있는 윤용구씨가 각축을 벌이고있다.
병원원장으로 지역기반을 다지던 김형회씨가 강서을에 신청했고 분구가
확실시되는 구로을에 김용배성우실업대표와 황호순동삼건설회장이
신청했다.
원혜영전풀무원식품사장이 그동안 재기를 노리며 표밭다지기에 열중하던
경기 부천중에 재차 도전했고 지난 총선때 시소를 벌이던끝에 낙선했던
재산가인 박규식전의원이 부천남에 접수했다.
김옥곤성화관광이사가 수원갑에,제주도에 호텔을 갖고있는 이준형씨가
안양을에,서정선서호관광대표가 과천.시흥.의왕.군포에 신청서를 각각
접수했다.
현직지구당위원장이 교체될것으로 보이는 전북진안.무주.장수에는
안탁태광기연대표와 정창수보림건설대표 최한양세대중기이사가 몰렸고 역시
같은 양상인 익산에는 조성준한국광업개발공사사장이 제일 먼저 접수했다.
무주공산이 된 전남담양.장성에는 상공부국장출신의 김광영정책실장이외에
줄곧 이지역을 노리고 절치부심하던 남인우한국항공이사
박태영전대한교보부사장과 국종남전세기상사사장 김사석대담물산대표가
치열한 혼전 양상을 보이고있다.
또 하영식광양산업고문이 광양에,최창학동창실업대표가 승주.구례에
조직책을 희망했다.
경북경주시에는 풍부한 재력으로 오랫동안 준비를 하던 변효철씨가
신인임을 내세워 바람을 일으키고있고 점촌.문경에는 삼성물산출신의
사업가인 최주영씨가,달성.고령에는 지재석가야기업대표가,영양.봉화에는
이희권효성주택부사장이 튼튼한 재력을 앞세워 조직책을 신청했다.
경남마산을에는 오길석월드코리아면세백화점대표가,창원시에는
서선호동광개발대표가 나섰고 최종림동우실업대표가
남해.하동에,박진철만나무역회장이 거창에 입성을 노리고있다.
인천중.동구에 조철구구세병원장이,남동에 이희경원우철강대표와
박영복킹스톤전자대표가 같이 나왔고 북구을에 박영복대도기업대표와
김광춘도림산업대표가 경합을 벌이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