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슬라비아 연방군과 크로아티아 공화국 방위군은 24일 이날
오후5시(한국시간 25일 새벽1시)를 기해 또다시 휴전키로 합희한데도
불구하고 이 시간이 지난후 아드리아해 연안의 역사적 고도
두브로프니크시 주변에서 치열한 전투를 계속했다.
시몬 스미츠 유럽 공동체(EC) 휴전감시단 대변인은 연방군이
하루동안의 치열한 전투끝에 두브로프니크 지구에서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휴전한다는데 합의하고 크로아티아군도 이를 수락했다고 발표했으나 오후
5시가 지난 다음 이 지역에서 포격이 재개됐다고 다시 발표했다.
크로아티아가 지난 6월25일 독립을 선언하고 크로아티아내의
세르비아인 소수파가 이를 계기로 반란을 일으킨 이래 크로아티아에서는
10차례에 걸쳐 휴전협정이 이루어지고 그밖에 지역적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휴전에 합의했으나 지켜지지 않았다.
이날 새로운 휴전합의와 그 위반이 발표되기에 앞서 세르비아인이
지배하고 있는 연방군은 두브로프니크 남쪽 6km 지점의 쿠파리시를 수륙
양면에서 대대적으로 공격, 이 도시를 점령하고 두브로프니크 쪽으로
진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크로아티아에서는 또한 이날 공화국 수도 자그레브 동쪽 3백km 지점의
부코바르시 주변과 기타 수개 도시에서도 치열한 전투가 전개됐다.
연방군측은 연방군이 쿠파리를 점령한후 전차와 보병대가 해군 포함과
대포의 지원하에 두브로프니크 쪽으로 진격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크로아티아 측은 이 전투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번 전투는 3주전 두브로프니크가 포위상태에 들어간 이래 가장
격렬한 것으로서 쿠파리의 실함은 크로아티아의 전쟁노력에 중대한 타격을
안겨주고 있으며 연방군은 두브로프니크에 있는 크로아티아군을
섬멸하겠다고 다짐하고 겨울이 오기 전에 크로아티아군을 분쇄하기를
바라고 있다.
한편 세르비아가 지배하고 있는 "반쪽"의 연방간부회는 25일
헤이그에서 열릴 유고 평회담에 참석치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크로아티아등 대표의 반수가 불참하고 세르비아 진영 대표 4명만이
참가하고 있는 연방간부회는 이날 헤이그 평화회담을 주재하는 영국의
캐링턴경에 보낸 서한에서 크로아티아가 연방군 병영 봉쇠를 해제하지
않았다는 것을 그들의 불참 이유로 들었다.
이같은 상황에 따라 유고 위기가 평화적으로 해결되리라는 희망이
사라지고 있다. 강경파인 세르비아는 국제적 압력에도 불구하고 "반쪽"
유고슬라비아를 형성할 결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르비아와 군사령관들을 포함안 그들의 지지세력은 23일 유고 연방에
남아 있기를 원하는 민족집단 만으로 "잔류자"의 연방을 형성하려는
계획을 지지했다.
23일 베오그라드에서 회동한 이들의 대표는 어느 인종집단이 그같은
나라에 남게 되기를 희망하는지를 결정하기 위한 전국적인 국민투표가
실시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분리주의적인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 마케되니아인등은
그같은 국민 투표를 거부할 것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