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베트남및 캄보디아 라오스등 인도차이나 3개국과 국교를
정상화하기 위한 회담을 즉각 개시할 용의가 있다고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이 23일 밝혔다.
파리의 캄보디아 평화협정 조인식에 참석한 19개국 대표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베이커장관은 "새 평화시대에 있어서 동남아 국가의 장래는
우리의 책임"이라고 강조하고 미국은 헙정조건의 이행정도와 발맞추어 이들
동남아 3국과의 경제적 외교적관계를 점진적으로 정상화할 것이라고말했다.
베이커장관은 캄보디아문제에 언급,평화협정 체결에 따른 유엔대표단이
캄보디아에 도착하고 이협정이 발효되면 캄보디아와의 경제관계를 정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커장관은 "우리는 유엔의 평화유지노력이 전개되는데 따라 단계적으로
관계 정상화를 꾀해 나가고 싶다"고 말하고 캄보디아 평화협정이
규정한대로 18개월이내에 치러질 선거가 끝나면 캄보디아와 전면적인
외교관계를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대캄보디아 관계정상화는 지난 78년 베트남이 캄보디아를 침공해
크메르 루주를 축출하고 괴뢰정권을 세운 이후 캄보디아에 취해진
경제제재조치의 해제를 의미한다.
베이커장관은 앞서 구엔 만 캄 베트남외무장관과의 회동에서 양국간
관계정상화를위한 협상의 진전은 월남전 당시 미군측 포로와 실종자문제
해결을 위한 베트남측 노력정도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미국은
양국간 관계정상화와 관련된 쟁점과 취해야 할 양식에 관해 베트남측과
논의를 시작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베이커장관은 국교정상화 협상의 범위와 속도는 미국이 매우 중요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는 미군 포로와 실종자 해결문제에 대해 베트남 정부가
얼마만큼 지속적으로 협력하느냐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