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는 기아자동차가 오는 93년부터 자체판매망을
통해 미국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전하면서 미국시장에서
기아가 성공할지는 회의적이라고 전망했다.
22일 LA타임스에 따르면 현재 페스티바(프라이드)를 포드판매망을 통해
미국에 수출하고 있는 기아는 스포티지와 세피아라는 새로운 두 차종으로
이미 자동차 생산업체들이 출혈경쟁을 하고 있는 미국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금년초 로스앤젤레스 남쪽 어바인시에 사무소를 개설,미국시장 조사에
착수한 기아는 앞으로 캘리포니아를 집중공략해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작전을 세우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자동차업계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이미 수요에 비해 생산이
년간 6백만대나 초과돼 대형자동차 생산업체들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가격덤핑까지 하고 있는 상황에 기아가 낯선 회사의 새로운 상표로 미국에
상륙해 이윤이 박한 저가 자동차 부문에서 경쟁을 해 성공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한편 GM과 포드,크라이슬러등 미국 3대 자동차생산업체들은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이미 50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돼 올해가
자동차생산업체들의 적자가 가장 큰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최대의 자동차 생산업체 인 GM은 3/4분기중에 11억달러의
적자를,포드는 5억7천4백만달러의 적자를 각각 기록했으며 크라이슬러도
2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