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한국으로부터 모든 핵무기를 철수하고 대신 다른곳에 배치된
장거리 핵미사일이나 괌도에 있는 B52폭격기 탑재 핵으로 한국을 계속
보호할 계획이라고 미국의 뉴욕 타임스지가 20일 미행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지난달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이 밝힌바 있는 핵미사일 및 포탄 감축의
첫번째로 시행될 이 조치는 한국에 앞으로 핵무기가 남겨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밝혔다.
미행정부 관리들은 미국의 이 조치가 한편으로는 북한의 핵시설에 대한
국제감시를 허용케 북한측을 설득하기 위한것인 반면 한편으론 미군이
한국을 방위하는데 핵무기가 더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취해지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타임스는 전했다.
부시대통령의 9.27선언에 따라 전세계의 미국 핵무기를 감축하고
한국에 있는 지상 해상 전술핵무기를 제거하거나 폭발시켜 버린다는
계획은 이미 스케줄에 잡혀 있었지만 군산공군비행기지 F16 전투기에 의해
운반될수 있는 핵무기는 부시대통령의 선언에 포함되지 않았었는데
최근의 결정으로 그들 핵폭탄도 제거케 됐다는 것이다.
얼마전 유엔총회에 참석키 위해 미국에 왔던 김영남외교부장 등
북한관리들은 한반도에서 핵위협이 제거되면 북한의 핵시설에 대한
국제사찰을 허용할 것이라고 말해왔고 미국은 북한의 그같은 남한으로
부터의 조건부 핵무기 철수제의 수락을 거 부하는 입장을 그들 정책으로
삼아왔으면서도 이번에 남한으로부터 모든 핵무기를 철수키로 결정함으로써
이제는 북한에 압력이 가해지게 됐다고 미행정부관리들이 말한 것으로
타임스는 보도했다.
타임스가 만나본 미행정부 관리들은 한국으로부터의 미핵무기 철수일정에
관해선 아는바 없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이들 미행정부 관리는 남한으로부터의 핵무기 제거결정이 반드시
4만3천명의 주한미군을 당초 예정보다 빨리 감축할 것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고 타임스는 밝혔다.
이 신문은 소련의 불발쿠데타가 있기 이전부터 그리고 부시대통령의
핵감축선언이 있기 전부터 미군부는 남한의 핵무기 필요성에 관해 의문을
가져왔다고 전제하고 남한에 그같은 핵무기가 없어도 모처에 배치한 장거리
핵미사일 그리고 괌주둔 B52기의 폭탄으로 한국을 방위할 수 있다고 미
관리들은 말해왔으며 더우기 걸프전쟁때 사용된 것같은 최신의 고성능
재래식 무기로 한국방위는 충분하다고 보아왔다고 덧붙였다.
미행정부 관리들은 남한으로부터 좀더 빨리 미국핵무기를 철수하지
않은 이유는 정치적인데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타임스는 밝히고 미국은
그들의 주요한 한 맹방과 상의없이 앞질러 일을 저지른다고 보여지기를
원치 않았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