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마르크화의 급격한 통화증발이 세계경제성장을 저해하고 있다고
유럽의 금융전문가들이 16일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통독과 동유럽자유화로
팽창하기시작한 마르크화수요는 최근 소련경제위기와 유고내전으로 한층
증가하고 있는데 이에따른 마르크화의 증발이 경기부양을 위한 세계각국의
금리인하노력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마르크화 팽창은 독일
경제에 인플레를 유발시키면서 금리인상요인으로 작용,이는 결국 자유로운
자본이동이 가능한 국제자본시장을 통해 다른국가들에도 금리인하를 억제
하는 요인이 되고있다.
독일마르크화의 통화지표인 총통화(M )증가율은 최근 4.5%에 육박,조만간
5%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이중 현금통화증가율은 현재 8.5%에
이르고있다. 독일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최대 통화증발목표치를 3-5%로
잡고있다.
이에따라 독일은 추가적인 금리인하조치를 단행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있다.
분데스방크는 인플레율이 연말까지 4%선을 웃돌경우 금리인상도
고려할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독일의 통화팽창과 금리인상압력은 미국등 다른 선진국들의
금리인하를 통한 경기부양책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90년말이후 경기부양을 위해 수차례에 걸쳐 재할인율을
인하,각각 5.0%와 5.5%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독일은 지난8월15일
재할인율을 6.5%에서 7.5%로 무려 1.0%포인트 인상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