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 소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은 15일 공화국 정부의 대폭적인 개각,
대담한 가격자유화 실시, 사실상의 공화국 통화도입등을 골자로 한
러시아 독자의 시장경제 이행에 필요한 개혁단행 방침을 밝혔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16일 러시아통신을 인용, 보도했다.
옐친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계획을
밝혔는데 이같은 개혁은 지난 7월 대통령 취임이후 경제면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올리지 못한 그가 정부에 개혁파인사들을 기용, 지도력을 강화해
본격적으로 경제재건에 돌입할 것임 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교도통신은
풀이했다.
러시아통신에 따르면 옐친 대통령은 오는 11월부터 내년 1월에 걸쳐
대폭적인 가격 자유화를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국민에게는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이를 헤쳐나가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자유화에 의해
나타날지도 모를 인프레를 참아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또 "다른 공화국이 러시아에서 농작물을 매점하는 것을 막기 위해
우선 루블화에 대해 공화국 국기 색깔인 적,청.백을 표시, 다른 루불화와
구별할 방침" 이라고 말하고 "나아가 독자통화 창설을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1개월 이내에 필요없는 연방부처의 은행구좌를 러시아가
폐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