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는 최근들어 업종전환 및 합병 또는 유.무상증자설이유포
되면서 거래급증 속에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는 전북투자금융 등 10개
지방투금 주식에 대해 매매심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증권거래소는 각종 호재성 풍문이 나돌며 연일 연중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지방투금사 가운데 전북투금을 비롯한 부산. 광주. 대구.
울산. 인천. 대전. 반도. 충북. 경수투금 등 10개사에 대해 매매심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종합금융회사로의 전환을 검토중인 전북투금의 주식은 지난
3주동안 하루 거래량이 평소의 2-3배인 2만-3만주로 크게 늘어나면서
주가도 지난달 19일 1만5천원에서 지난 12일 2만1천2백원으로 41.3%
(6천2백원)나 급등했다.
이 주식은 전북투금의 대주주인 삼양사가 경영권 확보를 위해 지난
11일 열린 증권관리위원회에 지분추가매입 신청을 냈었는데 주가는 7일
부터 대량거래 속에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초강세를 보여 내부자거래
의혹을 사고 있다.
또한 종금사전환 및 동해. 항도투금과의 합병설 등이 나돌고 있는
부산투금의 주식도 지난달 17일 주당 1만6천8백원에서 12일 2만2천7백원
으로 3주만에 거래량이 4-5배 늘어나며 35.1%(5천9백원)나 올랐다.
광주투금과 대구투금의 주식도 업종전환 및 유.무상증자설이 유포되는
가운데 3주전부터 거래량이 평소의 5-7배로 늘어나며 주가도 지난달 19일
1만5천6백원과 1만4천4백원에서 12일 1만9천9백원과 1만8천7백원을 각각
기록, 30%가량 급등했다.
이밖에 울산, 인천, 대전, 반도, 충북, 경수투금의 경우도 회사측의
부인공시에도 불구, 호재성 풍문이 지속적으로 나돌며 주가가 크게 올라
특정세력이 고의적으로 풍문을 유포한 뒤 매집에 나섰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증권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금융산업개편 방침에 따라 업종전환
등을 서두르고 있는 지방단자사 주식에 최근들어 자주 이상매매현상이
발견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주가 및 거래량 동향을 예의주시, 불공정
거래의 혐의점이 발견되면 즉각 매매심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