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14일 발표된다.
후보중에서는 구세군과 미얀마(구버마)의 야당지도자 아웅 산 수지가
유럭시되 고 있다.
1901년부터 계속돼 온 노벨평화상은 대체로 해마다 시상되지만
전쟁이나 그밖의 이유로 거르는 해가 있었으며 최근에는 지난 72년과
76년에 시상이 없었다. 작년에 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수상했다.
노르웨이의 노벨위원회 위원장 게이르 룬데스타드씨는 13일 "금년에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나올 것이며 수상자의 이름은 14일 오전 11시
(한국시간 오후 7시)에 발표 된다"고 밝혔다.
이날 노르웨이의 일간신문 아프텐포스텐은 "강력한 수상후보가 아웅 산
수지이 며 구세군도 후보에 올라 있다"고 말했다. 평화상 수상후보에
지명된 개인은 약 60명, 단체는 20개에 이른다.
아프텐포스텐지는 그밖의 평화상 수상후보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조지 부시 미대통령,비타우타스 란스베르기스 리투아니아 대통령,
남아공화국의 아프리카 민족 회의(ANC) 지도자 넬슨 만델라,바츨라프
하벨 체코대통령 등이 있다고 전했다.
작년에는 대다수 시사평론가들이 고르바초프가 평화상을 수상할것이라고
정확하 게 예측했으나 올해에는 수상후보에 대한 추측이 어느 한사람이나
단체에 쏠려있지 않다.
노벨상 소식통들은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유엔, 유엔환경계획(UNDP)도
수상후보에 들어 있다고 말했다.
유력한 수상후보인 구세군은 1865년 윌리엄 부스가 런던에 세운 기독교
선교회 로 약 85개국에서 기독교 및 사회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취주악단으로도 유명한 구 세군은 회원에게 계급을 부여하고 제복을
착용시켜 마치 군대처럼 운영되고 있다.
지난 89년 7월 이후 미얀마에서 가택연금을 당하고 있는 아웅 산 수지는
62년부터 이 나라를 통치해온 군사지도자들의 억압을 종식시킬 것을
촉구했다.
노르웨이의 국영TV는 12일밤의 뉴스 프로에서 아웅 산 수지의 면모를
자세히 소 개했다.
일간지 베르덴스는 "국제정치의 해빙과 동구의 민주화 물결이 작년의
시상에 큰 영향을 미쳤으나 금년에는 그렇지않을것 같다"고 말함으로서
구세군을 유력한 후보로 지목했다.
추측이나 또는 노벨상위원회의 누설로 수상자 이름이 사전에 노르웨이
언론에 등장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10년에 한두번꼴은 완전히 예측이 빗나간
일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