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6년 폭발사고를 일으켜 대규모 방사능 누출이 야기된 바 있는
소련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에서 또다시 화재가 발생했다고 러시아
라디오 방송이 12일 보도했다.
영국 BBC 방송이 청취한 이 러시아 라디오 방송은 "우크라이나 주재
특파원이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의 한 발전실 지붕에 불이 붙은 사실을
전해왔다"고 말하고 "이 특파원은 새로운 소식이 입수되는 대로 본사에
연락을 취하기로 했다"고 덧붙였 다.
한편 미국의 CNN 방송은 한 우크라이나 언론인의 말을 인용,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에 전기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으나 현재 불길이 잡히고
있으며 방사능 누출은 없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공화국 수도 키예프 근처에 있는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에서는 지 난 86년 4월 26일에도 폭발사고가 발생, 대규모 방사능이
누출되는 바람에 최소한 3 2명이 사망하고 유럽의 거의 전역이 방사능에
오염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