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년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우리나라의 대미수출감소추세는 우리
경제의 내부적 요인에 겹쳐 동남아 각국과 중국, 멕시코 등 후발
개도국의 미국시장 침투강화 등 경쟁상황변동에 크게 영향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대한무역진흥공사가 미상무성이 집계한 최근 3년 동안의
수입통계실적을 토대로 분석한 "미국수입시장에서의 경쟁상황변화"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의 대미수출은 지난 88년 2백14억달러를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서 89년에 전년대비 3.6%, 90년엔 6.2% 감소한데
이어 올들어서는 7월까지만도 작년동기대비 5.4%가 줄 어들었다.
이에따라 대미무역수지는 올들어 7월말까지 9억5천만달러의 적자를 내
지난 82년 대미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한 이래 10년만에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무공은 이같은 대미수출감소가 경쟁국인 대만, 홍콩 등도 함께 겪고
있는 일이 지만 중국, 싱가폴, 멕시코 등은 반대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수출상품의 고부가가치화와 상품구조 고도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우리상품의 경쟁력 이 한계에 다다를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무공은 대미수출감소는 지속적인 원화절상과 임금상승의 영향으로
가격경쟁력이 약화됐고 자금의 비생산부문이동에 의한 제조업의
설비투자부진으로 수출경쟁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무공은 이와함께 후발개도국의 대미수출확대 특히 일본기업이 국제화
전략의 일환으로 생산기지를 말레이지아, 태국등 동남아국가로 이전하고
대멕시코 투자를 늘려 값싼 노동력을 활용한 중저가 상품으로 우리상품의
경쟁력을 잠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은 홍콩, 대만, 일본 등의 투자를 받아들여 의류와 신발류,
완구류, 가죽제품 등의 미국시장 점유율을 급격히 늘려가고 있다.
무공은 이같은 현상은 거시적인 맥락에서 보면 우리나라가 이미 경험
했고 이용했던 국제분업질서변화의 틀속에서 이해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지속적인 수출확대를 위해서는 선진국들이 밟아온 산업구조 조정, 첨단
산업육성, 연구개발투자확대에 의 한 신제품 개발 등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접근이 이뤄져야 하며 단기적으로는 제품의 고부가가치화와
품질고급화, 자체상표제품의 이미지제고, 판매망확충등의 마케팅활동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