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회사협회(회장 장영근)가 관계당국에 3부시장 개설을
촉구하고 나섰다.
창투업계는 3부시장 개설을 창투업계 사활의 전환점으로 판단,적극
요구하고 나선 것.
3부시장은 기업규모가 영세한 업체를 위한 증권거래소의 장내시장.
투자회사협회는 민간연구소인 대신경제연구소의 이름을 빌려 "3부시장
개설방안"을 내놓았지만 이 안은 업계의 의견을 그대로 대변했다.
창투업계가 3부시장 개설을 갈망하는 것은 투자에 대한 환김성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기업공개요건강화이후 투자기업을 상장시켜 투자에 대한 이익을 기대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자구책으로 새로운 장치를 마련하려는 것이다.
54개 창투사들은 올들어 지난8월말까지 45개 투자건수에 2백35억원의
투자금을 회수했다.
지난 87년부터 4년간 창투사들이 57건에 대해 2백77억원의 투자금을
회수한 것과 비교하면 창투사들의 투자회수가 가속화되고있는 실정이다.
이는 기업공개요건강화로 창투사들은 더이상 중소제조업에 대한
투자메리트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창투사들은 영업입지를 위해 두가지 카드를 관계당국에 요구하고 있다.
우선 3부시장개설이 시급하다는것.
창투사들이 제시한 3부시장 상장요건안을 보면 설립연수3년에 납입자본금
10억원이상,자기자본 15억원이상인 업체로 설정하고 있다.
또 부채비율이 동업종평균의 1.3배미만이고 소액주주수가 2백명이상인
기업으로 상정하고 있다. 이같은 요건은 증권당국이 정한 기상장요건보다
월등히 느슨한 것이다.
더욱이 창투사들은 이같은 수치적인 요건을 떠나 중견중소기업들을
상장시킬 수 있는 완충시장으로 3부시장도입이 절실하다고 주장하고있다.
다시말해 중견중소기업들은 세제혜택이 적고 환금성이 없는
장외시장등록보다는 상장시장에 상장시키기를 절대적으로 원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때 상장시장에 오르는 사다리역할로 3부시장개설이 시급하다는 것.
그러나 3부시장개설이 단시일내에 가시화될 수 없다는 것은 창투사들도
인식하고 있다.
때문에 창투사들은 3부시장개설이전까지 기업공개요건에서 창투사들이
투자한 업체에 대해 요건을 차등적용해 줄 것도 건의하고 나섰다.
창투사들은 기업공개요건을 지난9월조치이전으로 유지하면서 창투사가
투자한 업체가 상장후 부도발생시 창투사및 대주주가 일정조건하에서
주식매수책임을 지겠다는 안을 마련했다.
창투사들의 이같은 자구책 마련을 위한 노력은 무엇보다 영업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창투사의 3부시장 개설요구가 당국으로부터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지만
업계의 다급한 상황은 분명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