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유엔동시가입 이후 국내 종합상사들의 북한물자 반입이 늘고
있으며 일부 물자는 물물교환형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현대종합상사, (주)쌍용 등
종합상사들은 유엔동시 가입이 이루어진 지난달 이후 제3국 중개상 등을
통해 아연괴, 철괴 등을 비롯한 광산물과 농산물, 원사 등 다양한
품목들을 북한에서 들여오기로 계약을 체결 했으며 일부는 이미 국내에
반입됐다.
삼성물산은 북한에서 아연괴 1천5백t, 농산물 5t, 원사 3t 등을
반입하기로 홍콩중개상을 통해 최근 계약했으며 이를 실어나를
소련선적의 발티스키-64호가 11일 새벽 이미 북한의 남포항에 도착,
물건을 선적하는대로 출발해 오는 13일경 인천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또 이달말이나 11월초 북한에서 철판 3천t과, 아연괴
1천5백t을 들여올 예정인데 철판은 청진을 출발해 인천으로, 아연괴는
흥남을 출발해 인천으로 각각 들어온다.
특히 삼성물산은 북한산 철판 3천t의 값을 컬러TV, 설탕, 조미료,
냉장고 등 현물로 치를 예정인데 부산-보스토치니의 해상수송로를 거쳐
하바로프스크-두만강 한소국경- 평양을 연결하는 철도를 이용, 물건을
나르기 위해 홍콩중개상 및 소련운송 업자와 협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쌍용은 지난달 초 북한에서 철괴 5천t을 들여온 데 이어 오는
11월말이나 12월초 다시 철괴 5천t을 청진을 거쳐 포항으로 반입할
예정이며 현대종합상사도 이달말 아연괴 1천5백t을 흥남을 거쳐 온산으로
들여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