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증시에 나돈 부도설과 자금압박설을 강력히 부인해왔던
경일화학이 갑자기 자금압박을 시인하는 자세로 돌변해 눈총.
지난8일 부도설유포로 증권거래소로부터 주권매매거래중단조치를 받은
경일화학은 9일 "일시적인 자금운용차질로 1차예금부족이 발생했으나 8일
전액입금처리해 현재 은행거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공시,부도일보직전까지 몰렸음을 간접적으로 시인.
이같은 공시태도는 지난18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회사개황을
비롯,재무제표와 자금사정을 구체적으로 밝히면서 자금압박설과 부도설을
적극 부인해왔던 태도와는 아주 대조적인것.
더구나 경일화학은 기자간담회때 상태가 나빠진 91년상반기경영실적을
밝히지 않고 90년사업연도의 경영실적을 소개해 자금압박사실을 숨기기위한
연막전술을 편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 형편.
경일화학은 이같은 점을 의식한듯 9일 공시에 "사실무근"이란 내용을
삭제시켜 눈길.
증권거래소관계자들은 경일화학의 불성실한 태도로 근거없는 부도설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상장기업들이 앞으로 이를 부인하는 홍보활동에 나서도
투자자들이 불신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
피혁제조업체인 경일화학은 지난8월27일과 9월7일에도 부도설을 부인하는
공시을 냈었다.
한편 경일화학의 주권거래는 10일전장부터 재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