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일반매수세의 관망속에서 대형제조주를 발판으로 재상승을
시도하고있다.
9일 주식시장은 신용정리매물과 낙관적 매수세가 밀고밀리는 공방을
펼친가운데 자동차관련주등 대형제조주쪽으로의 발빠른 장중순환매의
양상을 드러내면서 하룻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네차례나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는 어지러운 장세를
연출하다 장마감직전 운수장비 조립금속등 대형제조주의 극적인 강세전환에
힘입어 전일보다 1.63포인트 오른 709.38로 마감됐다.
그러나 거래량은 1천6백만주로 전일에 이어 다시 하락세를 나타내
일반매수세의 관망이 점차 짙어지고 있는것으로 관측됐다.
보람은행 하나은행등 신설은행의 유.무상증자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지속하던 은행및 단자주는 장이 끝날무렵 매물출회가 다소 거세진가운데
하락세로 반전됐다.
후장초반 돌연 외신의 "고르비피격설"이 장중에 퍼져 한때 긴장감이
나돌기도했으나 장세에는 이렇다할 영향을 주지못했다.
전일의 주가하락에 대한 반발매수세가 형성되면서 강보합세로 출발한
주가는 통화긴축에 따른 시중자금난 우려등으로 지속적으로 출회되는
신용정리매물의 공세에 눌려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전장중반께
내림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유.무상증자 기대감을 업고 일부세력 개입설이 나돈 보람 하나등
신설은행과 단자주등 금융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종합주가지수는 다시
상승세로 반전,전장을 전일보다 0.32포인트 오른 708.07로 마쳤다.
후장들어 "고르비피격설"의 외신보도가 장중에 흘러나오자 주가는 다시
추락했다.
줄곧 강세를 유지해오던 은행 단자등의 금융주마저 신용정리매물의 공세에
밀려 하락세로 돌아서 종합주가지수는 장중한때 전일보다 2.90포인트 내린
704.85까지 떨어져 700선이 마침내 무너지는듯 했다.
그러나 돌연 현대자동차등 운수장비와 조립금속을 필두로한 대형제조주에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강세로 떠오르자 주가는 극적으로 상승세로 반전됐다.
대형제조주의 강세에 호응하듯 운수창고등 일부업종에도 매수세가 차츰
되살아나 종합주가지수 710선 회복기대감이 커진가운데 이날 장이
마감됐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이날 대형제조주의 강세는 일부세력의 선도에 따른
것으로 보여진다고 평가하고있어 대형제조주가 금융주에 이어 장세를
이끌어나가는 주도주의 역할을 할것인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이날 한경평균주가는 2만1천8백29원으로 전일보다 36원이 올랐으나
한경다우지수는 618.91로 오히려 1.15포인트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크게 엇갈린가운데 운수장비 운수창고및 기계등의
조립금속 상승폭이 컸다.
연속 연중최고치를 경신해오던 단자주는 이날로 상승세를 멈췄다.
상한가9개등 모두 1백33개종목이 올랐으나 내린종목은 하한가48개를
포함,4백80개나 됐다.
보람은행은 거래량1위를 기록,눈길을 끌었으며 협진양행은 상한가행진을
지속했다.
거래대금은 2천7백64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