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급등에 대한 경계매물때문에 주가가 큰 폭으로 반락했다.
토요일인 5일 주식시장은 전일 급등장세를 주도한 증권 은행주등의
경계매물이 대량 출회되면서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8.01포인트 내린 712.52를 기록, 가까스로
710선을 지켜냈다.
증권 은행등 금융주의 대량매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장세를 밝게 보는
매수세가 1조8천억원의 예탁금을 유지하며 매도물량을 소화해낸 덕분에
거래량은 1천9백18만주를 나타내 한나절장으로는 높은 수준이었다.
전일 큰 폭 상승에 따른 경계매물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가운데 소폭
오른채 출발한 주가는 쏟아지는 물량을 이겨내지 못하고 점차 빠져
내림세로 반전되었다.
내림폭이 커지자 증권 단자등 금융주를 중심으로 반발매수세가 형성돼
내림폭이 둔화되기도 했으나 장중반이후 대기매물이 지속적으로 나와
주가는 힘없이 무너졌다.
전일 매수세가 몰렸던 증권 은행주는 이날도 전체 거래량의 60%를
기록했으나 금융주의 유상증자기대감이 수그러들면서 매도세가 매수세를
압도했다.
이런 탓에 매수세가 제조주등으로 확산되지 못했고 금융주가 난타당하자
장이 여지없이 무너졌다.
대형제조주도 대부분 하락을 면치 못했고 중소형주에서는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벌어졌다. 최근 기세좋게 상승하던 포철 한전주도 소폭 밀리고
말았다.
한편 세무조사대상이 되고있는 현대및 한진그룹관련주는 시장분위기를
반영,조금씩 내렸으나 낙폭이 그리 크지는 않았다.
투신에서 경계매물을 내놓은 자동차관련주는 모두 고르게 내렸다.
증권사로의 전환및 합병설을 재료로 상승무드를 타던 지방 단자주는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으나 증권사전환확정설이 나돈 신한투김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신설증권사는 흑자실현과 증자가능성을 싣고 주가가 크게 올랐으며 특히
국제증권은 연일 신고가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증시관계자들은 유통물량이 많고 금융주에 매수.매도세가 몰려있으며
증권사의 자금사정상 추가신용공여가 거의 불가능해 가수요가 없는
상황에서 주가의 추가상승은 힘겨울 것으로 보고있다.
거래량이 만만치 않았던 점에 힘입어 거래대금은 3천4백24억원에 달했다.
한경평균주가는 전일보다 2백27원 내린 2만1천8백58원이었으며
한경다우지수는 621.48을 기록,전일보다 5.84포인트 하락했다.
중소형주 관리대상종목등 45개 종목이 하한가를 나타낸 가운데 4백77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11개의 상한가를 포함,1백29개 종목이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