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전쟁후의 쿠웨이트복구사업이 본격화되고있으나 우리정부와 업계의
미혼적인 대처로 이지역 전후복구사업에 우리업체가 단한건의 공사도
수주하지 못했다.
5일 건설부및 해외건설업계에 따르면 미.영.독.불.사우디등이 전쟁기여도
지역이익 재정융자등을 내세워 쿠웨이트 전후복구공사를 수주하고있는
가운데 국내업체들은 아직까지 단1건의 공사도 수주하지못하고있다.
쿠웨이트정부는 긴급복구계획에 따라 지난3월초부터 5월중순까지
7천7백만달러의 공사를 미공병단에 발주한데 이어 6억달러상당의
전후복구공사를 발주했는데 이중 4억달러는 미업체,나머지 2억달러는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사우디 독일회사등이 분할 수주했다.
이중 가장 큰공사는 하수도처리장재건공사로 독일의 지멘스사가
계약했으며 미국회사로는 캐터필러사가 발전소긴급수리, AT&T사가
전화긴급복구공사, IBM이 정부기관 및 은행컴퓨터수리, GMC가 승용차
긴급구매, CSX사가 공항 및 항만화물취급소수리공사등을 수주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업체는 현지에 유일하게 진출해있는 현대건설이
걸프전으로 중단한 4건의 공사를 재착공하지못하고 있을뿐아니라
한일개발이 5백만달러에 수주한것으로 알려졌던 알카라치사의
건물복구하청공사도 자재반입등의 조건이 맞지않아 포기한 상태라는
것이다.
해외건설업계는 이같은 상황이 걸프전쟁당시 재정지원
5억달러,군의료지원단및 수송단파견등의 참전에도 불구하고 미온적인
사후관리로 참전국대접을 못받고있는데다 여타국가들의 적극적인
수주노력및 인센티브제공에서 밀리고있기 때문인것으로 풀이하고있다.
특히 미국은 상무부가 복구사업에 참여할 자국기업들에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미공병단은 현지방문중인 기업인들을 현지지도하고있으며 사우디는
자국건설회사들로 컨소시엄을 형성,90억달러의 금융지원을 제의하며
수주전에 나서고있다.
영국은 환경장관등 정부고위인사가 기업주들을 대동,수시로 쿠웨이트를
방문하고있고 프랑스도 상무장관등 정부고위인사들이 기업대표단을
인솔하고 빈번하게 쿠웨이트를 방문하며 지원활동을 펴고있다는 것이다.
이에반해 우리나라는 전쟁이 종료되자마자 정부대표단을 파견,참전국들의
빈축을 산뒤 재정융자방안이나 정부차원의 교섭도 없어 수주활동에 성과를
거두지못하고 있다.
쿠웨이트전후복구공사는 당초 2천억달러까지 예상됐으나 유정화재등으로
정부재정이 고갈, 4백억달러 규모로 줄여 복구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