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금융주의 증자기대감을 발판으로 삼아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다.
개천절로 3일 하루를 쉬고 재개된 4일 증시는 은행증자설이 금융주
증자설로 확산되며 매수세를 촉발시켜 활발한 거래가 이뤄진 가운데 주가가
두자리숫자로 상승하는 강세장을 나타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5.35포인트 오른 720.53을 기록,710선을
가볍게 넘어서 720선에 턱걸이했다.
종합주가지수가 720선에 오른 것은 지난8월10일 이후 처음이다.
거래량은 2천6백66만주로 지난8월 하순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개장초 증권전산의 시세전달시스템 일부 장애로 인해 체결가격등이 제대로
전달되지못해 약보합세로 출발한 이날 증시는 오는18일을 신주배정기준일로
삼고있는 광주은행의 증자가 거의 확실시되면서 한미은행 신한은행등
은행증자설로 확대돼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같은 은행증자기대감은 곧바로 증권 단자등 금융권증자설로
확산되며"사자"분위기를 유발,전장중반 710선을 이미 넘어선
종합주가지수를 후장초반에는 720선에 올려놓기도 했다.
이후 주가의 큰폭상승에 따른 경계및 이식매물이 쏟아져 오름세를 다소
꺾어놓기도 했으나 금융주 매기 집중은 오히려 강해져 종장무렵에는
종합주가지수 720선을 다시 넘어섰다.
업종별로는 상장된 43개종목 모두가 상한가를 기록한 증권주가 초강세를
나타냈다.
은행 역시 상업은행등 5대시중은행과 강원은행을 제외하고는
가격제한폭까지 상승,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전일 업종지수 최고치를 기록했던 단자주는 경계심리가 크게 작용,큰폭
상승세에서 보합수준으로 밀렸다.
전통적으로 10월장에 강한 보험 역시 강세를 나타냈다.
건설 무역에도 매기가 집중돼 오름세를 유지했다.
제조업에서는 종이업이 큰 손의 작전설과 함께 내년 선거 특수를 의식한
활황전망이 가세,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세무조사 착수보도에도 현대그룹 종목들은 현대미포조선과 현대강관만이
각각 1백원과 3백원 하락했을뿐 대부분 보합이나 오름세를 유지,눈길을
끌었다.
종목별로는 자금압박설에 영향을 받았던 삼보컴퓨터가 무상증자가능성을
시사,상한가까지 올랐으며 외부감사인의 의견거절로 2부종목으로의 탈락이
예상되는 협진양행은 다시 반락,1부종목으로는 유일하게 액면가를
밑돌았다.
이날 장세를 지켜본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고객예탁금의 증가세
반전,시중자금사정 개선기대감등에 금융권 증자설이 가세하면서 주가를
강하게 밀어올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무역수지등 경제상황을 나타내는 거시적
경제변수가 큰 변화가 없는데도 강세를 보인데대해 최근 비교적 강했던
제조업중심의 매수세가 금융주로 옮겨가는 순환매과정중 매수.매도세간
힘의 공백에서 야기된 상황이라고 풀이하고있다.
거래량 증가에 힘입어 매매대금은 4천5백81억원으로 불어났다.
한경평균주가는 전일보다 3백90원 오른 2만2천85원을 기록했으며
한경다우지수는 5.86포인트 상승한 627.32를 나타냈다.
1백8개의 상한가를 포함,3백95개종목이 오른 반면 2백60개종목이 내린
가운데 48개는 하한가까지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