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공단을 관통하는 수인선철도의 처리방안을 놓고 공단측과
사업시행자인 토개공이 논란을 벌이고 있다.
남동공단은 수도권내 용도지역 위반업체들을 유치할 목적으로 1단계
80만여평은 89년말 준공됐고 2단계 2백만여평이 올해말 준공을 목표로
마무리공사가 한창이다. 이처럼 공단조성공사가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마지막 공사중의 하나인 공단내수인선광궤화공사를 위해 토개공은 2km에
이르는 전구간을 7m높이로 제방을 쌓아 철로를 부설키로하고 설계용역중에
있다.
토개공의 이같은 방침에대해 공단측은 공단내 상업지역인 중심지원시설이
들어서는 길이 6백m부분이라도 교각을 세워 철도를 운행케 함으로써
중심상업.업무지구가 양분되는 것을 막고 교각아래에 주차장을 설치,토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단측은 철도횡단 전구간(2km)을 제방으로 쌓아 버리면 현계획지반고에서
7m높이의 토성이 가로막게 되어 공단이 남북 2개지역으로 분리돼
중심상업.업무지구의 기능저해가 우려되고 시계를 가려 차량 안전운행에
장애가 된다고 주장하고있다.
따라서 이부분의 철도횡단은 서울의 상계지구와같이 교각식으로해 공단을
연결시키고 교각아래 부지는 주차장등으로 활용하는것이 당연하다는것.
그러나 토개공은 공단측이 요구하는 교각설치부분은 매립지로 지반이 약해
성토하는 것보다 7~8배나 공사비가 더 소요된다는 점을들어 극력 반대하고
있다.
더구나 철도부지가 사유지인 관계로 토개공이 이를 매입,성토한후
철도청에 무상귀속케 돼 있는 실정인데 또다시 추가자금부담 여력이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총 3백만평의 공단위에 2km의 제방이 지나가는것을 두고 공단이
분리된다는 주장은 이치에 맞지않는다면서 일축해버릴 자세이다.
토개공은 제방을 성토한후 각종 조경공사를 통해 미화면에서도 아름다운
공간을 꾸밀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