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파 지하조직의 중앙정책위원으로 활동하다 구속된 전서강대
총학생회장 최정봉군(21.정외4.휴학)이 검찰조사 과정에서 "주체사상은
폐기돼야한다 "는 내용의 반성문을 제출했다.
최군은 전대협의 실질적 배후세력인 4개 지하조직중 하나인
`조통그룹''내 `5인 정책위''의 조직담당 중앙정책위원으로 활동해오던중
검거돼 지난 16일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 주체사상과 전대협노선 비판 내용담아 ***
최군은 지난 20일 담당검사인 서울지검 공안2부 이근후검사에게 써낸
반성문에서 "주체사상은 더 이상 한국사회에서 우리의 대안일 수 없으며
우리 문제는 우리 체제안에서 해결방법을 구해야 한다"며 전대의협의
투쟁노선과 주체사상을 비판했다.
한편 검찰은 최군의 혐의가 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 수괴에 해당돼 일단
구속한뒤 선처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군은 지난 89년 평양에서 열린 세계청년학생축전과 관련, 연세대에서
시위를 벌이다 전경들에게 구타당한 뒤 현재 왼쪽 눈이 실명됐다.
최군이 반성문을 쓰게된데는 아버지 최성일씨(54.사업)의 설득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씨는 지난 6월1일 정원식 총리앞으로
"대학생을 안정과 화합,대화로 감싸 달라"는 편지를 보낸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