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신도시 시범단지내 2천4백76가구가 완공돼 30일부터 입주가 시작
됨으로써 신도시시대가 개막됐다.
이번에 완공된 아파트는 삼성종합건설의 4개평형 4백20가구,
우성건설의 5개평형 6백36가구, 한양의 8개평형 7백46가구, 한신공영의
1개평형 1백80가구, 현대산업 개발의 6개평형 4백94가구 등으로 지난
89년초 신도시 건설계획이 발표된 이후 2년 반만의 첫 결실이다.
첫 입주자를 맞은 시범단지 아파트는 도배, 전기 등의 마무리공사를
마친채 외벽을 노란색과 하늘색 등 밝은 색으로 단장, 말끔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한양 등 일부 업체의 아파트 단지는 조경공사가 아직
끝나지 않아 어수선한 모습이었다.
성남시와 5개 시범단지 건설업체 들은 단지 곳곳에 "입주환영"등이
쓰인 플래카드와 에드벌룬을 내걸고 가재도구와 전자제품 등 이사짐을
싣고 내집에 도착하는 입주자들을 환영했다.
그러나 이날까지 입주할 가구는 29일의 한양 아파트 1가구를 포함,
모두 60여가 구에 불과해 시범단지는 아직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관할 지방 자치단체인 경기도와 성남시는 시범단지내 서현동 80의4에
분당동사 무소를 개설, 11명의 직원들을 배치해 입주민들의 민원업무
처리에 나섰으며 성남경찰서도 돌마파출소를 설치, 15명의 직원을 배치해
운영에 들어가는 등 필수 공공기 관들이 이날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또 건설부 국세청 성남시등 관계기관 직원들로 구성된 신도시 입주
합동지원반도 이날부터 본격 가동되기 시작, 분양당첨자와 계약자 및
최초입주가가 동일한 지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이날 현재까지 완공된 도로는 시범단지에서 성남시 모란동에
이르는 1.2 KM 지방도로의 확장공사 뿐이며 판교 인터체인지까지 6차선
도로는 아직도 마무리작 업이 계속되고 있어 서울 방면으로 통근하는
입주민들은 당분간 교통난에 시달려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시범단지의 총 입주가구 7천7백69가구 가운데 남은 물량 5천여
가구에 대한 공사가 같은 단지내에서 진행되는 등 주변이 모두
공사판이어서 소음과 분진이 생활 환경을 크게 해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반외과, 내과등 12개 진료과목을 갖춘 종합의료시설의 개원이
오는 12 월로 늦춰진데다 근린상가와 분산상가도 건물만 완공됐을 뿐
매장이 대부분 개점되 지 않아 1만여 입주자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분당신도시에는 이날의 첫 입주를 포함, 연말까지 모두
5천26가구가 입주 하게되며 내년에는 1만7천5백여가구, 93년에는
3만여가구의 입주가 각각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