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내국인의 해외여행과 특급관광호텔의 연회예약이 주춤하고
있다.
24일 교통부가 롯데관광을 비롯한 한진관광, (주)세방, 코오롱관광 등
9개 대형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해외여행 예약현황에 따르면 9월의
해외여행 예약이 8월에 비해 회사별로 최저 8%에서 최고 70%가 감소했다.
또 여행취소율은 회사에 따라 지난 8월에 최저 16%, 최고 35%였으나
9월 들어서는 지난 10일 까지 최저 39%, 최고 55%나 돼 해외여행의 취소가
속출하고 있다.
이때문에 21-23일 추석절 연휴동안의 항공사 국제선예약률이 70%이하로
떨어졌는데 외국인 관광객의 출국예약을 감안하면 실제 내국인의 예약은
이보다 훨씬 더 적은 셈이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대부분의 여행사들은 지금까지 판매상품의 주종을
이루던 장기간 고가여행상품 대신 단기간 저가상품인 효도관광, 가족단위
건전관광, 기업체 보상관광 등을 중점 판매하고 있으며 그나마
사회분위기를 의식, 적극적인 판촉활동이나 광고를 중지하고 있다.
한편 롯데호텔, 하얏트호텔, 프라자호텔 등 주요 특급관광호텔의 경우
9-12월 연회예약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최저 26%에서 최고 40%까지
감소했다.
내국인의 해외여행 감소는 호화사치성 해외관광이 사회적 물의를
빚은데다 여름 휴가철까지 끝났기 때문이며 특급호텔의 연회예약률
저조현상은 주요기업과 단체들이 최근 경제불안 등으로 호텔의
호화사치성 행사를 자제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