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외무장관간의 첫 접촉이 빠르면 오는 30일상오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제15차 77그룹 각료회의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이상옥외무장관은 노태우대통령의 멕시코공식방문 수행을 마치고
30일상오 하와이 호놀룰루로부터 뉴욕에 다시 도착, 77그룹 각료
회의에 참석할 예정인데 북한의 김영남외교부장도 이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양측 외무장관의 접촉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외교소식통들이 21일 말했다.
김부장은 오는 10월2일 유엔총회에서 연설하는 연형묵총리와
함께 27일 뉴욕에 도착할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외무장관은 또 10월2일 저녁 그랜드 하야트호텔에서 동남아
국가연합(아세안) 6개국 외무장관 공동주최로 개최되는 아/태지역
외무장관 만찬에도 나란히 참석, 두번째 접촉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국의 전기침 외교부장이 아/태지역 외무장관 만찬에 참석할
경우 한/중외무장관간의 첫 접촉도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부장은 오는 11월중순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3차 아/태각효외의
(APEC)회의에 참석, 서울총회 의장인 이장관과 단독회담을 가질
예정이어서 양국 외무장관의 연쇄접촉이 이뤄질 경우 한/중수교문제에
상당한 진전이 예상된다.
한편 이장관은 10월5일까지 뉴욕에 머물며 중동지역국가중 미수
솬계에 있는 이집트및 시리아 외무장관과도 개별회담을 갖고 양국간
조기수교및 경제협력증진방안등에 관해 협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장관은 이와함께 인도네시아를 비롯 자메이카, 몽고, 우루과이,
가이아나, 불가리아, 미얀마, 이라크등 8개 비동맹 주요국가 외무
장관들과도 연쇄 접촉을 갖는등 비동맹외교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장관은 또 10월2일 정오로 예정된 연형묵총리의 총회기조연설에
참석한후 하오에는 미아시아 소사이어티가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
유엔가입후 남북관계와 유엔에서의 한국의 역할에 대해 연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