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상장회사의 부도 혹은 법정관리 신청으로 재산상의 불이익을
당하게 된 소액주주들이 6만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이들의 보유주식은
1천만주가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이들 회사의 대주주나 임원들은 부도나 법정관리 신청사실을
공시하지 않은 채 사전에 보유주식을 내다파는 등 불공정거래 혐의로
매매심리를 받고 있어 투자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17일 증권거래소가 올들어 부도를 내거나 법정관리를 신청한 케니상사
등 8개사의 주식분포 상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 회사 주식의 1% 미만을
갖고 있는 소액주주는 모두 5만9천3백68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이들 소액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는 해당회사의 주식은 모두
1천23만7천4백5주, 1천4백억원어치 상당으로 8개사의 대주주1인(제1대
주주 및 특수관계인) <>기 타주주(1%이상 보유주주) 등 모두 45명이
보유하고 있는 3백66만9천1백94주의 2.8배에 이르고 있다.
부도 및 법정관리 신청기업들의 주식은 관리종목으로 변경 지정된 뒤
매매가 재개되더라도 연일 주가가 하락하는데다 거래마저 거의 두절돼
소액주주들은 환금성조차 보장되지 않는 주식을 들고 주가하락을 지켜볼수
밖에 없다.
더욱이 상장폐지유예기간(3년)이 지나도록 부도 등 상장폐지사유를
해소하지 못할 경우 이들 주식은 휴지조각이나 다름없게 되므로 이들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막대한 재산상의 손실을 보게 되는
셈이다.
특히 아남정밀, 흥양, 백산전자, 기온물산, 동양정밀공업 등 5개사는
대주주 및 임원들이 부도 혹은 법정관리 신청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모르는
사이에 보유주식을 대거 처분한 혐의로 매매심리를 받고 있어 투자자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한편 회사별로 소액주주수(지분, 보유주식수)를 보면 <>금하방직
1만7천9백51명 (62.9%,1백85만2천8백2주) <>아남정밀 1만5천3백96명
(70.2%, 1백58만1천1백90주) <> 흥양 2천7백88명(71.0%, 85만4천5백51주)
<>기온물산 8천1백71명(30.9%, 31만5천7백66주) <>백산전자 2천1백38명
(75.7%, 55만9천9백29주) <>미우 3천8백74명(80.3%, 73만5천2백64주)
<>동양정밀 8천6백41명(91.7%, 4백17만4천2백89주) <>케니상사 4백9명
(54.5% 16만3천6백14주)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