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초프 소련 국방부 제1 차관겸 러시아공화국 국방 위원회의장은
13일 현재 3백20만명가량으로 보이는 소련군 병력에서 절반에 가까운
1백50만-2백만명정도가 삭감될 것이라는 전망을 밝혔다고 교도(공동)통신이
러시아 통신을 인용,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그라초프 차관은 이날 지난 10,11일 이틀동안
15개공화국(발트3국포함)국방관계 대표들과 가진 회의결과에대해 설명하는
가운데 이같이 밝혔으나 삭감 기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또 "회의대표들은 서방측과 전략.전술 양 핵무기의 대폭 삭감을
위한 교섭을 개시하기로 한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고 말하고
"집병제도 가까운 장래에 해군과 전략 로켓군부터 시작해 지원제로
바꾸어 나갈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관련,교도통신은 "소련군 병력의 대폭 삭감 구상은 고르바초프
정권이 공화국의 주장을 받아들여 군개혁을 근본적으로 추진해 나가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실현될 경우 냉전종결후 세계의 군사정세가 소련
잠재적인 군사위협의 대폭적인 저하라는 형식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라초프차관은 이어 "회의에서는 현재의 통일 소련군을 "연합군"의
형식으로 한다는데 전대표들의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하고 " 독립한 발트
3국과 그루지아,아르메니아는 통일 군사기구로서의 연합군이
형성되더라도 가입하지 않기로 한다는 데에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말하는 연합군은 공화국군의 연합체를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 마이니치(매일)신문도 이날 소련군 병력이 절반 내지는 3분2
가량으로 전면 재편될 것이라고 밝히고 15개 공화국중 발트3국과
그루지아,아르메니아를 제외한 10개공화국으로 공통 군사전력을 구축하는
방위공동체가 될 가능성이 강하다고 보도했다.
다만 발트 3국에 있는 소련군 기지는 당분간 계속 사용되고 발트
3국으로부터 부대의 철수는 동구 각국으로터 철수하는 94년이후가 될
것으로 이신문은 전망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