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강력과는 14일 예비역 군장성 부인들 모임의 간부를 사칭,
정치자금 조성 등 명목으로 2백70억원을 받아 가로챈 송양상씨 (59.사기등
전과 12범.주거부정)등 2명을 붙잡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종술씨(43.사기등 전과6범.
부산시 해운대구 반송1동 250)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 2백 70억 가로챈 전대령 부인등 2명 영장 ***
경찰에 따르면 송씨등은 지난 2월 12일 서울 은평구 녹번동 981 송씨의
동생 집에서 채무관계에 있는 김태남씨(33.에스에스패션 김해대리점
대표.경남 김해시 동산동 985)에게 그린벨트에 묶여있는 타인 명의의 서울
서초구 내곡동 산12 임야 6만평을 자신의 소유인 것처럼 속인 후
"그린벨트를 해제한뒤 땅을 팔아 빚을 갚겠다"며 그린벨트 해제를 위한
교제비 명목으로 2억5천만원짜리 당좌수표를 받는등 그동안 각종
특혜제공 등을 전제로 한 정치자금 명목으로 모두 2백50억원을 받아
가로챘다.
송씨는 김씨가 채무변제를 독촉하면 "대통령이 지방을 순시하고 있고
수서사건으로 결제가 늦어지고 있다"며 무마해왔다.
송씨 등은 또 지난 6월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경인빌딩 602호
김학준씨(36.사업) 사무실에서 "부산에 아파트 7천여세대 건축을
계획하고 있다"며 공사가 완료 되면 아파트를 한 채 주고 투자한 금액의
배를 갚아주겠다고 속여 사업자금조로 1억 8천여만원을 사취하는등 지난
86년 12월부터 지금까지 20여명으로부터 모두 9차례에 걸쳐 2백70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이다.
경찰조사결과 주범 송씨는 육군대령으로 예편,지난 62년 사망한 자신의
남편을 육군소장이자 5.16혁명 주체로, 자신은 예비역 군장성 모임인
송백회 부인 모임에서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고 배경을 과시한뒤 고위층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처럼 속여 사기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