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을 포함한 동유럽의 실업인구는 내년말까지 2천2백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ILO(국제노동기구)의 한 고위관리가 13일 말했다.
헤리버트 마이어 ILO사무차장은 ILO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마련한
동유럽노동시장에 관한 3일간의 회의마지막날인 이날 연설에서 이같이
예상했다.
ILO의 또다른 관리들은 회의가 끝난뒤 기자회견을 통해 동유럽의 실업률은
당분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마이어사무차장은 이어 소련의
실업수준을 예측한다는 것은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ILO의 한 노동시장조사위원은 현재 소련과 체코슬로바키아의 노동력은
각각 30%와 20%씩 과잉인 상태라고 밝히면서 아직까지는 이들 나라들에서
실업인구를 대량으로 흡수할만한 고용창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OECD는 내년도 동유럽지역의 실업률이 전반적으로 10%를 훨씬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