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0일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이 10월22일로 연기된 책임을
한국측에 전가하면서 한국정부를 "악랄한 반통일분자" "파쇼독재광"
등으로 비난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방송은 이날 당초 8월27일 평양에서 열기로 한
제4차 남 북고위급회담을 북측이 돌연 콜레라를 문제삼아 장소변경을
요구한데 대해 "너무나 도 정당한 조치"라고 강변하고 남북합의에 따라
10월22일로 일정을 연기하기로 한데 대해 "괴뢰들은 대화를 지연시킬
흉계밑에 여러차례 책임연락원들의 접촉에서 당치 않은 구실을 내걸고
회담을 10월 하순에 하자고 고집을 부려 그에 우리가 동의한 것 "이라고
주장했다.
이 방송은 한국측이 ''어용출판물''을 내세워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이
북한측에 의해 연기됐다고 주장하는 것은 "북남고위급회담을 성사시켜 북과
남 사이의 정치. 군사적 대결상태를 해소하고 다방면적인 협력과 교류를
실현하여 통일의 길을 열어 나가려는 우리의 성의있는 노력을 거역하고
회담을 저들의 권력유지와 분열영구화의 수단으로 악용해 보려는 흉악한
목적으로부터 출발한 것"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