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상투적으로 말하고 있는 한국의 북침위협은 단지 선전용 주장일
뿐이며 현재 남북한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총리급 회담의 재개라고
소련의 모스크바 방송이 9일 주장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모스크바 방송은 이날 북한정권 수립
43주년(9월9일)과 관련 한 논평에서 한반도의 정세가 최근 남북대화 등으로
호전돼가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평양은 아직도 조선에 대한 이남의
침공위협을 말하고 있으나 이는 선전용일 뿐이며 실제로 서울이 어떤
침략을 노리고 있다는 것을 믿는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방송은 특히 한국 국방부가 오는 93년 1월부터 군복무기간을 단축,
병력 13만여명의 감축계획을 밝힌 점을 들어 한국의 북침위협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방송은 북한이 남북 고위급 회담을 오랫동안 연기시킨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오늘 제일 중요한 것은 남북한 총리회담을 재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한이 유엔 동시가입을 계기로 남북한 관계가 건설적인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